사교육의 잠재적 기능과 교육경쟁의 동학: 중산층 학부모의 사례를 중심으로
The Latent Functions of Private Education and Dynamics of Education Competition: Focused on the Case of Middle Class Parent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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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교육적 성취와 사회적 보상 간의 호혜적 관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징후들이 전면화되고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에 따른 중산층의 계층하강이동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중산층의 교육투자는 지속되거나 오히려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는, 특히 중산층의 교육경쟁이 지속되는 동인을 교육경쟁의 실질적 행위자인 학부모와 사교육의 관계 속에서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머튼(Merton)의 잠재적 기능의 개념과 종교의 기능에 대한 기어츠(Geertz)의 분류를 이론적 도구로 활용하였으며, 자녀교육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산층 여성들을 심층 면접하는 한편,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이들의 상황을 재구성해 보았다. 이에 따라 학벌획득이나 노동시장에서의 성공이라는 명시적 목표와는 구별되는 사교육의 잠재적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사교육은 정보제공자이자 해석자 혹은 번역가로서, 교육경쟁의 복잡한 제도적 조건에서 비롯된 학부모들의 인지적 혼란을 축소한다. 둘째, 학부모들의 감정적 불안을, 사교육이라는 교육경쟁의 ‘안정적’ 거점과 사교육소비자로서 학부모의 정체성과 일상을 제공함으로써 완화한다. 셋째, 사교육은 자녀의 교육을 중심으로 재구조화된 부모의 윤리를 충족시키는 한편, 부나 권력의 세습과는 구별되는 형태의 정당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중산층의 교육경쟁에서 작동하는 복합적인 동인을 밝힘으로써 교육경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Abstract
The middle class parents in Korea have a tendency to continue to invest in their children’s education or even expand it more than ever before, regardless of the fact that the reciprocal relationship between educational achievement and social rewards is no longer valid and the middle class has been moving downward due to the huge amount of private education expenses. In this paper, I explore the driving forces behind the persistence of the education competition in the middle clas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the practical doers and private education. For this, I use latent functions by Merton and the classification of the three functions of religion by Geertz as conceptual tools. Also, I interview the middle class mothers in depth and reconstruct their situations with various types of data. As a result, I verify three latent functions of private education, which are distinguished from having good educational background or success in the labor market. First, private education market reduces parents’ cognitive confusion caused by the complicated educational system by functioning as an informant and an interpreter or a translator. Second, it alleviates the emotional anxiety of parents by providing the stable base for education competition and the identity and daily lives of parents as a consumer of private education. Finally, private education meets the ethics of parents, which is restructured mainly for the education of their children while providing the legitimacy distinct from hereditary succession of wealth and power. This study, therefore, contributes to understanding of education competition in Korea by clarifying its complex dyn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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