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소설에 나타난미군의 형상화와 미군기지의 장소성 연구
A Study on the Imagery of the US Armed Forcesand the Placeness of US Military Basesin East Asian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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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전쟁소설은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 연대기’를 다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군과 미군기지의 재현을 사유해야 하는 일차적 이유는 미국의 대동아시아 군사 정책이 동아시아 각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이 전쟁들의 다른 이름들인 ‘일미전쟁’, ‘미국전쟁’을 고려하고, ‘미군’에 대한 인식과 소설적 형상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적군’이자 전쟁의 승리자, 공포감을 주는 정복자, 구원자이자 해방자로서의 ‘아메리카’를 대리 실현하는 ‘군대’의 성격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동아시아 소설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서 미군기지에서 미군이 자행한 다양한 폭력적 행위를 처벌할 수 없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 공간에서 작동하는 치외법권은 해당 국민에게 분노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군기지라는 공간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국가 주권’에 대한 근원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제기한다는 점을 검토하였다. 또 ‘화폐’를 둘러싼 경제적 질서와 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양상 중 토지의 강탈과 환경 파괴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본군 위안소와 미군 매매춘의 연관 관계를 살피고, ‘기지촌’에서의 내국인 남성의 역할을 분석하였다. 특히 이들의 매개적 역할과 성병 검사, 수용소 운영 등을 통해 국가가 직접 매매춘 여성들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군, 미군기지와 국가 주권 및 폭력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제국주의, 인종, 젠더, 계층적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어떠한 문화적 실천이 이루어졌는가를 검토할 수 있었다. 동아시아 작가들의 전쟁소설을 각 시기별로, 또 연대기적으로 읽는 작업은 동아시아의 20세기가 경험한, 혹은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고통, 좌절, 기대와 맞닥뜨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방법으로서의 아시아’라는 관점에서 일국사를 넘어서는 관점을 도입하는 것은 전장의 폭력과 피해, 희생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무화시키거나, 이를 추상화시켜 전쟁 일반론에 해당되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시아 국가의 ‘고통’과 폭력의 성격, 그 현재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유하기 위한 시도라 할 것이다.
Abstract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war novels in East Asia deal with ‘war chronicles’ that begin from the Pacific War followed by the Korean War and the Vietnam War. This paper was intended to first illuminate the perception of the US armed forces and the process of novelistic imagery of the US armed forces from the perspective of ‘Japan-US War’ and ‘American War’, which are other names of the foregoing wars. It was identified that the characters of the ‘armed forces’ that vicariously realize ‘America’ as an ‘enemy’, a victor of war, a conqueror who gives fear, a savior, and a liberator, are appearing diversely. This point is affecting the way East Asian novels deal with ‘war.’ Thereafter, it could be identified that the various violent acts committed by the US armed forces at US military bases could not be punished. The extraterritorial rights working in these spaces first aroused anger and regret in the relevant people. In this context, the fact that the spaces termed US military bases raise a fundamental and challenging question about ‘national sovereignty’ in the traditional sense was reviewed. In addition, among the aspects of the economic order surrounding ‘money’ and the conflicts occurring in the process of construction of US military bases, the problems of land expropriation and environmental destruction could be found. Finally, the relationship between Japanese military comfort stations and US military prostitution was examined, and the role of local men in the ‘military camp side towns’ was analyzed. In particular, attention was paid to the mediating role of them and the fact that the state was firsthand managing female prostitutes through sexually transmitted disease testing, and operation of camps. In the course of the discussion, it was possible to examine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U.S. armed forces, U.S. military bases, national sovereignty, and violence, and review what kinds of cultural practice were realized as a result of the complex action of imperialism, race, gender, and hierarchical differences. In this paper, explore ways to more actively reason for the ‘pain’ and violence and its presentness in Asian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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