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과 혁명의 사이, 경계 구획과 월경의 상상력-최인훈의 『광장』을 중심으로-
Between Liberation and Revolution, Demarcation of Boundaries and Imagination of Border Crossing: Focused on Choi In-hoon’s The Square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에서는 최인훈의 『광장』을 대상으로 해방에서 혁명에 이르는 시기 동안 한국사회의 체제 변동 과정 속에서 구획된 경계를 넘는 주체의 행위와 욕망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해방에서 분단, 전쟁의 시공을 거쳐 결국 죽음에 이른 『광장』의 이명준은 월경자로서 남북한의 체제와 질서를 체험하고, 인식하고, 감각한 자이자, 전쟁포로로서 남북한 그 어느 쪽에도 포섭되기를 거부하고 중립국이라는 냉전-분단 체제의 밖을 선택한 ‘예외적 인간’이었다. 자유를 희구했던 개인주의자로서 그는 체제 너머를 꿈꾸면서 사랑을 통해 자기 확인 및 구원의 길에 들어서고자 했다. 그때 그의 사랑-하기는 관념의 언어들로 구축된 밀실을 벗어나 광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 환멸을 추동했고, 그는 사랑을 통해 자기를 새롭게 정립하는 한편, 혁명과 자유에의 의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광장』에서 이명준의 지속적인 월경과 그러한 과정 속에서의 사랑은 밀실과 광장, 관념과 육체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움직임이었던 것이다. 해방 이후 체제 변동과 공간 재편 과정 속에서 개인과 사회를 둘러싸고 관통했던 경계들이 인간 삶의 조건들로 작동하면서 자유에의 의지와 혁명의 실천을 소거했다고 했을 때, 4․19의 산물로서 『광장』은 월경자로서 이명준의 행위와 욕망을 통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유에의 의지와 혁명의 실천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을 둘러싼/관통한 경계들을 회의와 의심의 대상으로 위치시키면서, 그러한 경계 너머 인간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Abstract
In this article, I tried to examine the meaning of the actions and desires of the subject that crossed the partitioned boundaries in the process of regime change in Korean society during the period from liberation to revolution with the object of Choi In-hoon’s The Square. Lee Myung-jun of The Square, who eventually died from liberation, division, war, and death, experienced, recognized, and sensed the regime and order of the two Koreas as a border crosser, and as a prisoner of war, he refused to be subsumed by either side of the two Koreas. He was an ‘exceptional human being’ who chose outside the Cold War-division regime of a neutral country. As an individualist who sought freedom, he dreamed of going beyond the regime, seeking to enter the path of self-affirmation and salvation through his love. At that time, his love drove his disillusionment to go out of the closed room constructed with the language of ideas and to go to the square. Therefore, Lee Myung-Jun’s continuous crossing the boundaries and love in the process was a movement to transcend the boundaries between closed rooms and squares, ideas and bodies. In the process of regime change and spatial reorganization after liberation, when it is said that the boundaries that surround and penetrated the individual and society acted as the conditions of human life and erased the will to freedom and the practice of revolution, The Square as a product of April 19th Through Lee Myung-Jun's actions and desires as a cross-border man, he reminds us of the will to freedom and the practice of revolution, which he can never give up. And in the process, the borders surrounding/penetrating Korea are placed as objects of skepticism and suspicion, allowing us to imagine the possibility of human life beyond those borders.
참고문헌 (30)
- 崔仁勳, "廣場" (1961), 正向社
- 권보드래, "『광장』의 전쟁과 포로 - 한국전쟁의 포로 서사와 ‘중립’의 좌표", 한국현대문학연구, (53), pp.151~193 (2017), 한국현대문학회[DOI]
- 그렉 브라진스키, "대한민국 만들기, 1945~1987 : 경제 성장과 민주화, 그리고 미국" (2011), 도서출판책과함께
- 김미란, "1960년대 소설과 민족", 국가의 경계를 사유하는 법, 2013, pp.(51), 179~215[DOI]
- 김재웅, "북한 체제의 기원―인민 위의 계급, 계급 위의 국가" (2018), 역사비평사
- 김정관,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로만스(romance) 양식과 정신분석학적 서사 구조 -『광장』과 『가면고』를 중심으로-", 인문과학, (55), pp.253~292 (2014), 인문학연구원
- 김지혜, "최인훈 소설의 여성인물을 통해 본 사랑의 변증법 연구", 현대소설연구, (45), pp.115~140 (2010), 한국현대소설학회
- 김한성, "제국의 바다, 식민지 육지:공간 의식으로 본 『광장』", 동아시아문화연구, (54), pp.231~253 (2013), 동아시아문화연구소[DOI]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 광장", pp.2013, 김 현
- 김현주, "4월 혁명과 최인훈 초기 소설의 상관성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75), pp.85~107 (2018), 현대문학이론학회[DOI]
- 산드로 메자드라, "방법으로서의 경계" (2021), 도서출판 갈무리
- 서중석, "이승만과 제1공화국―해방에서 4월혁명까지" (2007), 역사비평사
- 설혜경,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법과 위반의 욕망", 현대소설연구, (45), pp.205~238 (2010), 한국현대소설학회
- 손유경, "최인훈의 광장 에 나타난 만주의 ‘항일 로맨티시즘’", 만주연구, (12), pp.27~47 (2011), 만주학회[DOI]
- 알랭 바디우, "사랑 예찬" (2010), 도서출판 길
- 에티엔 발리바르, "대중들의 공포" (2007), 도서출판 b
- 연남경, "최인훈의 전쟁소설: 개인사적 좌표에서 기억하기", 현대문학이론연구, (67), pp.189~216 (2016), 현대문학이론학회[DOI]
- 이수형, "최인훈 초기 소설에서의 결정론적 세계와 자유", 한국근대문학연구, (13), pp.313~342 (2006), 한국근대문학회
- 이현석, "「광장」과 부르주아 공론성의 형식", 한국현대문학연구, (53), pp.195~238 (2017), 한국현대문학회[DOI]
- 임미진,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W시에서의 죽음과 고독의 의미", 한국학연구, (66), pp.199~219 (2018), 한국학연구소[DOI]
- 장문석, "현해탄을 오간 중립 - 최인훈의 『광장』과 동아시아의 역사적 경험", 역사문제연구, 25(2), pp.17~55 (2021), 역사문제연구소[DOI]
- 장지영, "정신사의 알레고리와 지식의 지정학-최인훈의 「라울전」, 「광장」을 중심으로-", 반교어문연구, (58), pp.269~301 (2021), 반교어문학회
- 정병준, "최인훈의 『광장』과 중립국행 76인의 포로", 역사비평, 126, pp.88~104 (2019), 역사비평사
- 정병준, "1945-48년 미·소의 38선 정책과 남북갈등의 기원", 중소연구, 27(4), pp.179~202 (2003), 아태지역연구센터
- 정병준, "『광장』과 4․19의 연관성―“무엇을 쓰는지, 의미를 알지 못했다. 쓰고 싶었을 뿐이다”", 역사비평, 126, pp.105~131 (2019)
- 조경덕, "전후 소설에 나타난 구원과 죽음의 성찰", 현대소설연구, (36), pp.113~128 (2007), 한국현대소설학회
- 지그문트 바우만, "자유" (2002), 이후
- 홍순애, "최인훈 『광장』의 법의식과 시민적 윤리", 현대소설연구, (67), pp.489~523 (2017), 한국현대소설학회[DOI]
- 황병주, "4월혁명의 주체들" (2020), 역사비평사
- Balibar, Étiene, "Politics and the Other Scene" (2002), Ver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