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일본과 송간의 무역사이클의 변화
Change in the Trade Patterns of Koryŏ and Japan in Relation to the Song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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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160년경부터 송에는 ‘고려상인’・‘일본상인’이라고 불리는 해상들이 내항하게 되는데, 이는 민족적인 출신과는 관계없이 고려・일본에서 온 상인을 의미하는 말로 송상인을 배제하는 개념도 아니었다. 이들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중국에서 출발하여 고려나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는 방식의 무역사이클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등장은 고려나 일본을 출발하여 중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무역사이클이 등장한 상황을 반영한다. 이 러한 무역을 담당한 세력은 고려나 일본에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현지인 부인을 맞아들여 가족을 형성하고 그곳을 영업거점으로 삼아 본국인 송과 왕래하던 중국계 상인들이었다. 12세기 후반 이후 고려나 일본을 기점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방식이 무역의 주류가 되는 현상은 고려・일본 모두에서 확인된다. 그러나 13세기에도 여전히 ‘일본상인’을 중심으로 무역이 이루어지는 일본과는 달리, 고려는 13세기 후반이 되면 중국을 거점으로 고려를 오가며 무역에 종사하는 방식이 다시 주류가 된다. 이는 몽골과의 전쟁이 시작된 1231년부터 무역항은 물론 중국계 상인들이 거주하던 개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상인들이 고려에 있던 거점을 중국으로 옮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Abstract
From around 1160, it was recorded that maritime merchants referred to as "Koryŏ merchants" or "Japanese merchants" sailed into Chinese ports of the Song dynasty. These terms refer to traders from Koryŏ or Japan, regardless of ethnic origin, and thus do not necessarily exclude Song merchants. Before the appearance of the new terms, the conventional maritime trade route began in China, traveled to Koryŏ or Japan, and then returned to China. However, "Koryŏ merchants" or "Japanese merchants" traveled in the opposite direction, leaving Koryŏ or Japan to China and returning to the point of departure, which became established as a new trade route and led to the emergence of the aforementioned terms. This new trade route was controlled by Chinese merchants who engaged in trade with their homeland of the Song dynasty from their operating base in Koryŏ or Japan, while residing there, marrying locally and raising a family. Since the late twelfth century, it became a mainstream trade route to travel to China from Koryŏ or Japan, which is a trend that occurred in both Koryŏ and Japan. Although trade led by "Japanese merchants" remained the norm in Japan by the thirteenth century, Koryŏ reverted to the previous trade route of traveling to Koryŏ from China. This is presumably attributable to the Mongol invasions of Koryŏ in 1231, which forced merchants to relocate back to China from their operating bases in Koryŏ, as their residences in the Koryŏ capital of Gaegyeong came under threat alongside various trading 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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