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학병세대 선우휘의 이광수 표상― 단편 「黙示」(1971)를 중심으로
Representation of Lee Kwang-su for Seonwoo-hui, Student-soldier generation defected from the 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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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선우휘는 이광수와 동향인 평안북도 정주 출신이다. 그런 만큼 평안북도 정주라는 지역성의 문제에 주목하는 기존의 연구에서 선우휘의 문학은 이광수로 대표되는 서북 지역의 민족주의라는 이념적 계보의 연속선상에서 조명되어 왔다. 특히 단편 「默示」(1971)는 이광수에 대한 이해와 화해의 텍스트로서 그러한 정신사적 연계를 뒷받침하는 작품으로 간주되었다. 1960년대 후반 선우휘가 새삼 이광수에 주목하게 된 계기로서 임종국의 《친일문학론》(1966)에 주목하는 이 글은 반대로 단편 「묵시」를 이광수에 대한 애도와 결별의 텍스트로 해석한다. 선우휘에게 《친일문학론》의 단선적 증언은 이광수의 친일이 남긴 상처를 환기하는 매개이자 문학적 통찰로써 극복해야 할 과제였으되 동시에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이광수가 서북 민족주의를 대변하는 정주의 자랑이자 자부심의 근원이었다면, 이광수의 친일은 바로 그 이념을 훼손한 명백한 증거였고 해방 후의 자기변명은 이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선우휘의 판단이었다. 월남 학병세대 선우휘에게 춘원 이광수는 환멸의 우상, 서북 민족주의의 올바른 계승자로서의 세대적 정체성을 증거하기 위해서라도 결별해야 할 이념적 아버지였다.
Abstract
Seon Woo-hui is from Jeongju, North Pyongan Province, which is the same as Lee Kwang-su. As such, in the previous studies focusing on the regional problem of Jeongju in North Pyongan Province, Seon Woo-hui’s literature has been highlighted in the continuum of the ideological genealogy of Northwestern nationalism represented by Lee Kwang-su. In particular, the short story ‘Revelation’(1971) was regarded as a work supporting such a spiritual connection as a text of understanding and reconciliation with Lee Kwang-su. This article, Which focuses on Lim Jong-guk’s Pro-Japanese Literary Theory(1966) as an opportunity for SeonWoo-hui to pay attention to Lee Kwang-su again in the late 1960s, interprets the short story ‘Revelation’ as a text of mourning and separation for Lee Kwang-su. For SeonWoo-hui, the unilinear testimony of Theory on Pro-Japanese Literature was a medium to evoke the scars left by Lee Kwang-su’s pro-Japanese and a task to be overcome as a literary insight, but at the same time it was a truth that cannot be ignored. If Lee Kwang-su was the pride and source of pride in Jeongju representing Northwestern nationalism, it was Sun Woo-hui’s judgment that Lee Kwang-su’s pro-Japanese relationship was a clear evidence of undermining that ideology, and that his excuses after liberation made it irreversible. For SeonWoo-hui, who student-soldier generation defected from the North, Chunwon Lee Kwang-su was a idol of disillusionment and had to break up to prove his generational identity as the right successor of Northwestern n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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