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중반~1930년대 초반의 악극 연구: 여성 악극인의 근대성을 중심으로
A Study of Akkŭk between the Mid-1920s and the Early 1930s: Focusing on the Modernity of Female Entertai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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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근대기 악극은 오페라, 오페레타, 창극, 레뷰, 희가극이라 불리는 연극 등을 아우르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오늘날 널리 인식되고 있는 개념에 비추어, 대중적인 악극에 한정지어 고찰하고자 한다. 악극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이지만, 시발점은 1920년대 후반기 배구자(1906?-2003)와 권금성(1911-1932)의 주도하에 감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언론인 이서구의 1929년 칼럼에서는 문화계의 주도권이 영화에서 연극으로 옮겨졌으며 그 중심에는 최승희, 배구자, 권금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때, 이서구가 의미하는 연극은 연극 무용을 포함하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레뷰를 의미하며 이것이 한국 악극의 원형이라 여겨진다. 악극의 시작은 배구자 무용연구소와 금성오페라단이 1929년 가을과 겨울에 각각 중앙관, 우미관에서 제1회 공연을 하면서부터라 하겠다. 배구자, 권금성을 비롯한 많은 여성 악극인들은 일찍이 192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소녀가극단에서 훈련을 받고 왔으며, 한국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악극을 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양상은 1940년대 공연무대를 주도했던 K.P.K. 악극단의 안무가 홍청자로 이어진다. 다카라즈카로 잘 알려진 일본의 소녀가극단은 소녀들로 구성된 레뷰단이다. 레뷰는 근대기 서양을 대변하는 전형적인 버라이어티쇼로서 여성의 현란한 춤과 노래가 중심에 있었다. 물론 이전에도 연극단체에서 악극을 소개한 바 있으며, 막간에는 간단한 코믹 음악극을 집어넣기도 했다. 가령, 사실주의적 성향의 연극단 토월회는 1924년에 무용가극 “사랑과 죽음”을 공연하였으며, 1925년에는 가극 “산데아보로”를, 1926년에는 윤심덕과 함께 “카르멘”을 공연한 바 있다. 이렇듯, 악극은 근대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대중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Abstract
Akkǔk (lit. musical theater) referred to opera, operetta, ch’anggǔk, revue, and gagǔk during the modernization period. This paper, however, narrows down the research topic to revue, an inherently popular akkǔk. Akkǔk was earnestly produced by female revue dancers Pae Kuja (1906?-2003) and Kwŏn Kǔmsŏng (1911-1932) in the late 1920s and the 1930s. Journalist Lee Sŏgu mentioned that theater, instead of films, dominated the Korean pop culture of 1929, and that Choe Sǔnghǔi, Pae Kuja, and Kwŏn Kǔmsŏng were the leading figures of this phenomenon. Theater, at this point, includes a theatrical dance called revue, which became the prototype of akkǔk. Pae Kuja’s dance studio (titled Pae Kuja Muyong Yŏnguso) and Kwŏn Kǔmsŏng’s opera troupe (titled Kǔmsŏng Op’eradan) gave their first official performances in 1929 at the most representative movie theaters of those time, Chunganggwan and Umigwan, respectively. Most female performers of akkǔk, including Pae and Kwŏn, were trained in the Japanese revue troupes. Choreographer Hong Ch’ŏngja of K.P.K. Akkǔktan, the most popular musical theater troupe of the 1940s, was also trained in Takarazuka. Meanwhile, there had been several attempts to combine music and theater earlier. For instance, realist theater troupe Towolhoe performed “Saranggwa Chugǔm (lit. Love and Death)” in 1924, “San Teaboro (lit. San Diablo)” in 1925, and “Carmen” in 1926, featuring Yun Simdŏk. Akkǔk, thus, became a quintessential genre of the Korean popular performing art in the late 1920s. Focusing on the musical theater between the mid 1920s and the late 1930s, this research deals with a modern female aesthetics expressed by akkǔk in the early stage. The questions is how and why Korean women utilized modern preforming aesthetics in this particular field. Applying Chinese scholar Xiaomei Chen’s concept of anti-official Occidentalism, this paper then interrogates the process through which Korean women liberated themselves from the traditionally patriarchical Confuci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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