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의 해양 환경과 신라 문무왕대 ‘문두루 비법’의 해양사적 의미
The Marine Environment of Kyŏnggi Gulf and the Marine Historical Meaning of the ‘Mudra secret ceremony’ during the period of King Munmu of S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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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삼국유사』 문두루 비법 기록이 일정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후대에 과장되었다는 점을 분석하고, 경기만의 해양환경과 결부시켜 해양사적 의미를 검토하였다. 경기만은 남북방향 연안항로, 동서방향 횡단항로, 내륙수운의 결절점이었지만, 넓은 갯벌, 조수간만의 차, 빠른 조류, 안개, 천퇴나 초와 같은 연안항해 방해요소가 많았다. 신라 문무왕은 새로운 해양환경에 적응하고, 당의 침입을 방어하는 해양활동을 벌였다. 문무왕대 문두루 비법 기록이 반영하는 역사적 사실은 670년과 671년 황해를 건너온 당 수군을 명랑의 문두루 비법을 통해 불교적으로 극복하였다는 것이다. 문두루 비법이 설행된 자리에는 호국사찰 사천왕사가 창건되어, 문두루 비법의 사실성을 재확인해준다. 하지만, 문두루 비법 기록에는 다른 사료에 확인되지 않는 등장인물과 후대의 지명, 과장된 당군의 숫자 등이 있다. 고려 초 신인종 현성사에서 경기만을 통한 적군의 침입에 대비하여 문두루 비법을 설행하면서, 개조 명랑의 신이함을 현창할 목적에서 병력을 과장하고 인물, 지명 등을 추가하여 극적인 서사 구조를 만들었다. 당 수군의 침몰은 풍랑과 더불어 경기만 연안에 분포하는 항해 방해요소로 인한 좌초로 추정된다. 문두루 비법 설화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여 종교적으로 설화화한 것이다. 해양을 통해 오는 적을 불교 의식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는 신라 해양사에서 처음이었다. 문두루 비법은 고려 초 경기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다시 설행되어, 동일한 해양 구조 속에서 불교의 힘으로 해양 외침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계승되었다. 이러한 고려시대 문두루 비법의 설행과 신인종의 성장은 문두루 비법 기록에서 당군의 숫자, 인명, 지명 등이 윤색된 이유와도 연결된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d that the record of the “Mudra secret ceremony” of the Samgukyusa reflects certain historical facts, and was exaggerated in later generations, and tried to find the meaning of marine history by linking it with the marine environment of Kyŏnggi Gulf. Kyŏnggi Gulf has a geopolitical advantage of a “nodal point” of the transportation network and it is a place with many coastal navigation hazards. The historical fact reflected by the Mudra secret ceremony record of King Munmu's reign is that Tang dynasty naval forces that crossed the Yellow Sea in 670 and 671, was Buddhistly overcome through the Mudra secret ceremony of Myŏngnang. However, the number of enemy troops was exaggerated in the Mudra secret ceremony record, and characters or place names were added to later generations. In the early Koryŏ Dynasty, Hyŏnsŏngsa Temple of the Sininjong implemented the Mudra secret ceremony and exaggerated it to make Myŏngnang stand out. The sinking of Tang naval forces is believed to have been a setback due to the navigation obstruction of Kyŏnggi Gulf. The Mudra secret ceremony is a religious narrative reflecting this historical fact. The Mudra secret ceremony was the first attempt in Shilla's maritime history to overcome the enemy crossing the sea with a Buddhist ritual. At a time when the importance of Kyŏnggi Gulf was highlighted again in the early Koryŏ Dynasty, the Mudra secret ceremony was practiced, and attempts to overcome the maritime invasion with the power of Buddhism were succeeded in the same marine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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