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의 서사에서 본 주역의 역도와 성인사관— 서사주의의 역사콘텐츠 —
Zhou-yi’s Yidao and the Historical View of Sagehood from the Perspective of Anxiety Narrative - a Historical Contents of Narrativ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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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주역』에서 서술의 독특한 방식은 점술의 효험을 64가지 괘명과 그에 따른 괘효사의 내용으로 사례화한 것이다. 이러한 점술의 사례집에서 괘효사에는 상고시대에 성인의 행적이나 업적이 시사적으로 담겨있다. 괘효사는 상고시대의 사실적 단면을 서술한 역사적 서사의 성격을 지니며, 그 속에 성인의 행적이나 업적과 같은 역사적 내용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괘효사의 역사적 서사는 성인사관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그 내용을 해석하는 데에 역사학의 서사주의적 논법이 활용될 수 있다. 괘효사의 내용을 역사적 서사를 통해 해석하는 방법은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서술한다기보다는 서사의 상상력을 통해 역사의 교훈이나 계도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는 역사적 사실의 불가역적(不可逆的) 시간은 변용되어 역사정신의 가역적(可逆的) 시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괘효사의 서사에 응축된 역도(易道)의 강령은 성인정신의 경계로 구현된다. 그것은 인식과 실천의 지속가능한 여정 속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지향하는, 결코 완결되거나 완성되지 않는 자아실현의 목표가 있다. 그러므로 괘효사의 서사에 반영된 성인사관에는 과거의 사건을 다루지만 ‘과거만을 의미하지 않는 과거’라는 역설(逆說)이 존재한다. 그 서사주의적 서술은 성인의 행적과 업적에 관한 진실성을 담은 역사의 이야기로서, 역사적 사실보다 더 역사같은 진실의 이야기를 담겨있다. 이러한 점에서 괘효사의 서사에 반영된 성인사관과 성인정신의 경계는 점술의 신비주의적 혹은 비이성적 방식을 넘어서 문명사회의 지속가능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동아시아의 한자문화권에서 문화의 원형을 형성하고 그 정신적 기질을 발휘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를 마련해주었다.
Abstract
This essay is to explicate the issue how can Yijing be approached as a book of historical event. The main point is Gua-yao-ci as the understanding of historical narratives. Here is a horizon of comprehending a history of Zhou dynasty according to a narrative imagination. Narrative anecdotes of Gua-yao-ci in Yijing, as so-called changeological narrative, has the words of describing the historical events of happening in Zhou dynasty. Particularly, the historical view of sagehood implicatively reflects typical exemplifications individual events and situations in sequence over time. A narrativism of historical exemplifications implicatively results in the canon of Yidao. What is called Yidao is oriented toward extracting the value of morality from the principle of life. It is concretized into the horizon of sage-spirit. In this context, it is possible to say that, in the historical view of sagehood, the irreversible time of the past is elevated to the reversible time of the present. Consequently, the historical view of sagehood has a narrative of being more truly historical than a history of Zhou dynasty, and thus implicates such a kind of paradox as the past of describing but not simply meaning th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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