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피란민 유입과 피란민 공간만들기- 우암동 피란여성을 중심으로
The Inflow of Refugees and Making of Refugee Space in the Busan Area Focusing on Uam-dong Women Refu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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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전쟁 피란여성들이 남성중심의 전쟁과 가부장적인 생활습관이 유지되는 피란생활에서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부산시 남구 우암동 옛 피란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할머니들이었다. 우암동에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피란민수용소가 있었다. 우암동에서 생활하는 피란여성들은 대체로 시아버지, 남편, 오빠 등 남성들의 피란계기에 따라 부산에 정착했다.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남성들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피란여성들은 남성의 무능력과 수입 불안정 때문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이 참여한 경제활동은 육아, 가사노동과 함께할 수 있는 일거리였다. 가내수공업이나 부업, 상업 등이었다. 피란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한다고 해서 가부장적인 질서를 해체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경제활동은 피란여성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계기는 되었다. 그것은 남성과 여성의 ‘생활주기’ 차이에서 가능하였다. 우암동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란여성들은 동일 공간을 배경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맥관계로 계모임을 만들었다. 이 계모임은 거주(가사, 육아)-일터(노동)-휴식(여가)을 통해 자신들의 생활공간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형성 및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가부장적인 권위의 상징이었던 남편과의 관계를 비껴갈 수 있는 자기 공간만들기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how women refugees during the Korean War strived to construct their survival logic amidst the androcentric war and refugee life which retained a patriarchal lifestyle. Hence, the study was conducted with elderly women living in the old refugee town of Uam-dong, Nam-gu Busan. During the Korean War, the City of Busan operated a typical refugee camp at Uam-dong. Most women refugees living in Uam-dong settled down in Busan upon the opportunity of men, including their father-in-law, husband, or older brother, taking refuge to Busan. Women, in general, could not help but rely on men economically. However, it was inevitable for women refugees to participate in economic activities due to men's incompetence and unstable income. These women participated in economic activities such as cottage industry, sideline and market business that could be carried out in parallel with childrearing and housework. Women refugees could not disrupt the patriarchical order even with their participation in economic activities. Nevertheless, economic activities served as a momentum for women refugees to actively change their circumstances. Thi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life cycle’ difference between men and women. Women refugees living in Uam-dong formed gye gatherings based on personal connections built in the course of engaging in economic activities in the same space. Through childrearing, labor and leisure, these gye gathering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living space, settlement as well as relationship formation of women refugees. It was a way of building their own space which enabled them to deflect the relationship with their husbands who were the symbol of patriarchal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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