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당교육과정에서 바라본 『동몽선습(童蒙先習)』의 의미
The Meaning of Children’s First Learning in the Seodang Education Curriculum of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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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서당의 동몽교육과정(童蒙敎育課程)은 주희가 마련한 ‘소학(小學)-대학(大學)’ 교육원리에 바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몽선습』이 출현한 이후 주희의 『동몽수지』가 아닌 조선인 박세무가 저술한 『동몽선습』이 중심교재로서 부각되고 있는 사실에 이 글은 주목하였다. 다시 말해, 15세기에 중심을 이루었던 ‘『천자문』➡『동몽수지』➡『소학』’으로 이루어지는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이, 『동몽선습』이 출현한 이후 ‘『천자문』➡『동몽선습』➡『소학』’이라는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이 확립된 근거에 대해 찾아보고자 하였다. 『동몽수지』는 가장 기초적인 ‘유학입문서’로서 『소학』과 곧바로 연결하기는 너무나 거리가 먼 교재이었다. 하지만 박세무의 『동몽선습』은 그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먼저 『동몽선습』의 체제가 오륜(五倫)에서 시작하여 역사(歷史)로 마무리되는 이른바 경사(經史)의 형식을 갖추고 있었다. 두 번째로, 『동몽선습』은 주자학의 핵심개념들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제시하였다. 그리하여 학문을 시작하는 동몽들에게 그 핵심개념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도록 하여 나중에 학문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시하여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역사적 통찰력을 키워줄 수 있었다. 이처럼 『동몽선습』은 유학의 핵심내용을 알려주는 입문서이자,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에서 ‘『천자문』과 『소학』을 연결하는 중간자로서 충분한 위상과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동몽선습』이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에서 『동몽수지』보다도 더 적합한 교재라는 ‘조선 유자들의 합의된 인식’을 가능하게 한 조건이라 할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noted the fact that Children’s First Learning(童蒙先習), written by Park Se-moo, had been highlighted as a central textbook in the curriculum for children since the book appeared. The curriculum for the children in 'local elementary schools(書堂)' is based on the Chu Hsi’s educational principle of Lesser Learning(小學)-Great Learning(大學). Nevertheless, why did Children’s First Learning, written by Koreans, become a major textbook instead of Essential Knowledge for Children(童蒙須知), written by Chu Hsi? This article sought to find the answer to the question. Essential Knowledge for Children was such a beginner's book about Confucianism that it was difficult to connect directly with Learning for Minors(小學). However, the Children’s First Learning was a book that played a sufficient role as a textbook linking Thousand-Character Classic(千字文) and Learning for Minors. First of all, the Children’s First Learning had a structure that began with ‘five human relationships(五倫)’ and ended with history. In other words, the book took the structure of Classical Learning(經學)-historical Learning(史學). Secondly, Children’s First Learning was organized to present the core concepts of self-discipline systematically and repeatedly, facilitating the acquisition of those concepts by children. In particular, the textbook presented Korean history, which allowed children to develop more realistic and concrete historical insights. These aspects were conditions that led the Confucian scholars in Joseon to agree that Children’s First Learning was more suitable textbooks than Essential Knowledge for Children in the curriculum for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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