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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여성시로 본 사이보그 페미니즘적 특성 -이원, 정진경의 시를 중심으로

The Cyborg Feministic Peculiarity in Women’s Poetry Since 2000 -Primarily in the poems of Lee Won and Jeong Jin-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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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여성시에 나타난 사이보그 페미니즘적 특성을 이원, 정진경의 시를 중심으로 살폈다. 이들 시에서 사이보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어떤 특성을 지니 고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하여 여성주의 계보에 사이보그를 기입한 도나 해러웨이의 논 의를 참고하였다. 해러웨이에 의하면 유기체와 기계를 구분하고 유기체적 자연-여성의 몸을 선호해온 기존의 페미니즘은 이분법적 사유를 뒷받침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에 토대한 사이버공간은 이성뿐 아니라, 감성에도 깊이 관 여하기 때문에 이분법에서도 벗어나 있다. 따라서 기계문명을 거부하기보다 그 의미를 능동적으로 재전유하여 현실의 이면에 놓인 문제를 폭로하고, 상징적 언어질서에 저항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과 기계의 잡종인 사이보그는 이를 위해 상정된 수사학적 기호 이다. 이는 이원, 정진경의 시에서도 유사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이들 시에서 몸은 사이버공 간과 접속함으로써만 생명의 전력을 공급받는 사이보그로 떠오른다. 이원 시에서 그것 은 기계로 변형된 몸이 컴퓨터-시스템과 접속되어 복제되거나 증식되는 모습으로 그려 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으로서의 여성 몸의 해방과 동시에, 자본과 기술의 실험대에 놓인 여성 몸의 또 다른 문제가 부각된다. 시인은 이 문제를 기계성의 언어를 빌려 인간성을 말 하는 혼성의 언어, 사물에서 존재의 음영을 읽어내는 복화술의 언어로 드러낸다. 그리고 최근에 이르러서는 네트에 연결된 주체의 고독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이와 달리 정진경의 시는 자본주의 안에 작동하는 욕망의 문제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시의 몸은 기계, 보철물을 이식하거나 아바타 가면을 덧씌워 변형된 모습으로 드러나며, 사이버공간은 이미지 기호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후기 산업사회의 변종공간으 로 환기된다. 시의 자아는 변형된 존재의 역할을 연기하면서 타자를 주체의 장 안으로 동 화시켜온 주체의 시각(觀)을 교란한다. 이러한 두 시인의 시를 통해 기성의 이분법을 근 본적으로 분쇄하고, 페미니즘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가려는 사이보그 페미니즘적 특성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이 그려낸 사이보그는 기성의 모든 중심주의와 동일성의 지평 을 넘어 새로운 관계적 세계를 위해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Abstract

The focus of this study will be the Cyborg Feministic Peculiarity in women’s poetry since 2000, with a concentration on the poems of Lee Won and Jeong Jingyeong. In order to provide a clear focus for this study, it is necessary to establish a clear definition of the concept of cyborg and to determine the peculiarity this concept presents in the poems of Lee Won and Jeong Jingyeong. The present study refers to the debate arising from the work of Donna Haraway, whose “A Cyborg Manifesto” firmly establishes cyborgs within the feminist literary tradition. According to Donna Haraway, feminism’s current practice of differentiating between the organic body and the machine, and privileging the organic in the form of the natural female body is merely a continuation of the dichotomous thinking typical of patriarchal forms of thought. In contrast, contemporary engagement with cyberspace by means of digital technology provides women with a context in which they are deeply involved, both in terms of reason and emotion, with the frontier upon which the mechanical and the organic fuse, and provides them with an opportunity to escape the artificial dichotomy between the two. Therefore, rather than rejecting machine civilization, contemporary feminism finds it necessary to cast light on a deeper narrative by resisting the symbolic language of the patriarchal order and by re-appropriating the meaning of that order in a positive light. The cyborg, hybrid of human and machine, is the primary rhetorical symbol by which this purpose is pursued. Efforts to reinterpret the frontier between the organic and the mechanical are well represented in the poems of Lee Won and Jeong Jingyeong. In their poems the body is conceived of as a cyborg that draws energy from its engagement with cyberspace. Lee Won’s poems depict a mechanized body that is cloned and propagated through contact with a computer system. This process liberates the woman’s natural body, although another problematic arises from the body that emerges from technology and capital. Lee Won explores these concerns through descriptions that blend the language of humanity with machine language, as well as through the ventriloquism arising from the shadow of being as perceived through the lens of the material. In recent work, Lee Won has turned her attention to an exploration of the dynamics of seeking new relationships, concentrating on the loneliness of the subject even as they are connected to the network. Jeong’s poems, on the other hand, turn their focus toward desire as motivated within the context of Capitalism. The body of these poems is depicted as a prosthetic material graft, or avatar, a masked, transformed figure that brings cyberspace into greater focus, perceiving it as a space mutated by postindustrial society, within which human ambition is driven by images and signs. The ego of these poems, by playing the role of a transformed figure, perturbs the subject’s vision and blurs traditional boundaries between the object and the subject to such an extent that one is assimilated by the other. Through the poetry of these two poets, we can better comprehend the peculiarities that arise from cyborg feminism, and draw a new, clearer map of the challenges feminism presents the already established dichotomy. The cyborg drawn by these poets is of value to us for its suggestion of a new, relational world that surpasses the central tenets of a divisive paradigm and offers a path forward toward on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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