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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천태종의 정체성 형성 과정

Establishing Identity and the Korean Contemporary Cheontae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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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종교학

초록

본 논문은 1967년 상월(1911-1974)에 의해 중창된 한국 천태종의 정체성 확립 과정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상월은 젊어서 천수다라니 주송 기도를 비롯해서 불교 이외의 다양한 수행법도 이용하여 수행을 하였다. 그의 중요한 종교체험은 두번에 걸쳐서 나타났다. 첫 번째는 수행중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체험이고, 두 번째는 이후에 석가모니의 대각에 견줄 수 있는, 스스로가 부처라는 것을 자각하게된 체험이다. 상월은 자신의 깨달음에 토대를 둔 새로운 종단을 세우면서, 이 종단의 정체성을대내외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상월은 이 때 새로운 종단의 전통성과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종단이 지의가 창종한 중국 천태종과 이를 이어받은 의천의 고려 천태종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표명하였다. 그리고 초선 초기에 그 맥이 끊긴 고려의 천태종을 자신이 중흥하여 새로운 종단을 세웠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자기의 천태종은 중국의 천태종과 고려의 천태종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아니고 현대에맞게 수정한 것이라고 하였다. 현대 한국의 천태종은 현재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상월의 천태종이 지의와 의천의 천태종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를 밝히는 것이다. 같은 점을 찾는 노력은 상월의 천태종이 전통성과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점을 찾는 노력은 상월 천태종의 또 다른 존재 이유를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상월에 대한 종단의 내적 인식과 외적 인식의 괴리를 정리하는 것이다. 현대 한국 천태종의 두드러진 특징은 관음신앙과 조사신앙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둘 가운데 조사신앙이 보다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월은 종단내적으로 또 다른 부처로 인식되어 신앙의 대상이 되어 있다. 이 점은 현대 한국 천태종이 지니고 있는 매우 중요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한국 천태종 나름의 차별성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종단 외부에 공개적으로 표명할 경우 현대 한국 천태종에 대한사회적 인식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역사적으로 실존해 있던 인물을 또 다른 부처로 신앙하는 종단을 과연 불교의 한 종파로 간주할 수 있는냐 하는 문제가 제기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현대 한국 천태종은 한편으로는 전통성과 정통성을 확보해야 하면서,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의 차별성을 획득해야만 하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 두 가지 과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현대 한국의 천태종은 나름의정체성을 확보해 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rocess forestablishing identity in the Cheontae Order, founded by Sangwol(1911-1974) in 1967. Sangwol experienced various Buddhistpractices in his youth, such as the Thousand-hand Dharani. Hewitnessed other non-Buddhist religious practices as well. He had totransformative religious experiences: he met Avalokitesvarapersonally and he found enlightenment. Sangwol practiced byhimself with no teaching master and had to seek out his ownopportunities to attain Buddhist Knowledge. When Sangwol founded his new Buddhist order, he needed toshow the identity of his own Cheontae Order to the world. In orderto gain legitimacy, he declared that the Korean Cheontae Orderfollowed the “Cheontae philosophy” from Ji-eui (the Chinese monkwho created the first Cheontae Order). He also cited influence fromEui-cheon (the Koryo Dynasty monk who established the Koreantraditional Cheontae Order). However, Sangwol didn’t view the newKorean Cheontae Order as identical to these older manifestations;but rather, it was an updated movement suitable for thecontemporary era. There are two serious problems with the modern Korean Cheontae Order. First, the modern Korean Cheontae Order should clarify itssimilarities and differences with the older Cheontae Orders. Thedifferences should be grounded in the needs of modern KoreanBuddhist believers. Second, the contemporary Korean CheontaeOrder should recognize Sangwol’s instructions of inner change andouter expression. The primary characteristics of the contemporary Korean CheontaeOrder are bodhisattva-belief and master-belief. Of the two,master-belief precedes boddhistattva-belief. In the contemporaryKorean Cheontae Order, Sangwol is the other Buddha to the laypeople. This is a very important point in regards to the order’sidentity in the religious world. But if Cheontae Buddhists reveal thisbelief to people, they will be open to censure and criticism fromothers. And the traditional Buddhism community could pose aproblem to the contemporary Korean Cheontae Order. The contemporary Korean Cheontae Order should establishtradition and orthodoxy while at the same time making clear itsdifferences with other Buddhist orders. When the Korean CheontaeOrder solves these problems, it will have established its own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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