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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프로파간다 영화에 나타난 수행적 의례와 신체의 구성

The Performative Rituals and Physical Formation Revealed from Propaganda Films Produced in Japanes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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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일제 말기 프로파간다 영화에 나타난 제국 국민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수행적 의례’라는 신체적 형식으로 포착하고자 했다. 특히 수행적 의례가 그 대상의 분할에 따라 궁성요배, 군인맹세, 열병식, 군가의 합창 등을 비롯한 근대 제국적 의례와 부락제, 조선 민요, 조선 춤 등을 비롯한 조선 민속 의례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띤 채 활용되고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처럼 이원화된 의례의 수행을 바탕으로 하여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요구되었던 두 가지 ‘유용한 신체’의 형상이 전선-후방, 제국-로컬이라는 위계 하에 분리-배치되어 스크린 상에 나타나는 과정들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향토적이며 민속적인 의례를 통해 유포되는 프로파간다가 근대적이며 제국적인 의례를 통해 유포되는 프로파간다만큼이나 황민화 및 식민 동일시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국-로컬 간의 관계를 재조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제국․전선에 대응되는 로컬 혹은 후방에 배치된 피식민자의 경우, 스크린 상에서 이들은 근대적이며 제국적인 의례가 아니라 오히려 향토적이며 민속적인 의례를 통해 ‘대군의 방패’와 대쌍을 이루는 또 다른 ‘유용한 신체’로 구성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때 이들이 수행하는 민속 의례란 그간의 논의에서 다루어졌듯이 엑조티시즘이나 로컬리즘의 고정된 대상으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제국의 의도 하에 재(再)맥락화되어 황민화 및 식민 동일시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전시체제기에 포획된 피식민자의 신체를 ‘제국 국민’의 신체로 구성해내기 위한 훈련의 의례란 단지 근대적이며 제국적인 의례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었으며, 따라서 이 시기 황민화 기획의 특성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근대적이며 제국적인 의례를 통해 유포되는 프로파간다만큼이나 민속 의례를 통해 유포되는 프로파간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is focusing on performative rituals as a physical process of forming identity in propaganda films in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propaganda films, performative rituals were utilized in twoways: modern imperial rituals―including Gungsŏngyobae(宮城遙拜), the pledge of military personnel, the formal military inspection, the chorus of war song, etc.―and chosŏn folk rituals, including the village festival, chosŏn folk songs, chosŏn folk dances, etc. On the basis of the performance of these dual rituals, this paper examines two figures of ‘useful body’requested by the Japanese empire of the colonized chosŏn people in this period. It also traces how these two figures of ‘useful body’were separated and arranged by the rank of battle front-home front, or Empire-locality on the film screen. This paper emphasizes that the propaganda spread by local and folk rituals could have had asstrong motivational power of Imperialization and colonial identification as the propaganda spread by modern imperial rituals. Local and folk rituals didn’t remain a fixed object of exoticism or localism. It was rather re-contextualized by imperial intention and acted as a motivational power of Imperialization. So the rituals of practice transforming the colonized body to the imperial subject’s body wasn’t limited to modern and imperial rituals. To have a complete understanding of the Imperialization project in this period, we should pay attention to the propaganda spread by folk ri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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