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선 전기 불교계의 전염병 대응과 대민 구료
The Epidemic Response and Relief Activities of the Buddhist Community During the Goryŏ and Early Chosŏn Periods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에서는 고려~조선 전기 전염병에 대응하는 한국 불교의 모습을 신앙 의례, 승려의 활동, 사찰의 역할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연구이다. 신앙 중심의 대응 방식에 집중하였던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공간이라는 시각을 첨가하여 연구의 구체성을 더하고자 하였다. 우선 전염병이 발생하면 나라에서는 국가적 불교 의례를 개설하여 전염병을 기양하고자 하였다. 불교 신자가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점했던 고려, 조선 전기 사회에서 불보살의 가피력(加被力)에 기대는 것은 당연한 신앙심의 발로였다. 나아가 국가의 전염병 기양 노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편이기도 하였다. 반야도량, 경행, 마리지천도량, 공작명왕도량, 불정심도량, 소룡도량, 점찰회, 수륙재 등이 개설되었다. 나아가 신이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지는 진언과 불부(佛符)를 활용하여 전염병을 막고자 하였던 개인적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전염병이 발생하였을 때 구체적인 행동을 전개하는 것은 사람이다. 승려들의 활동은 전염병 퇴치 행적과 구호 행적 및 전염병 확산 방지 역할 등으로 나타난다. 고려시대에는 주술과 법력으로 전염병을 물리쳤던 조유(祖猶)와 혼원(混元) 등의 사례가 보이며, 조선시대의 탄선(坦宣)은 의료 인력으로서 전염병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료하였다. 나아가 매골승들이 활인서 등 구료 기관에 소속되어 시체를 매장하는 역할을 하였다. 시체를 통한 전염병 확산을 막고 보다 더 위생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찰은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간이자 의약품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었다. 따라서 청결과 위생 관념이 있었고 질병이나 전염병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이러한 의료 인프라는 전염병 발생 상황에서 사찰을 중심으로 구료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특히 고려의 경우 지방의 치소(治所)에 산재해 있는 자복사(資福寺)들이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Abstract
This study presents an investigation into the features of Korean Buddhism in response to infectious diseases in the Goryŏ and early Chosŏn periods in three aspects: religious rituals, Buddhist monks' activities, and Buddhist temples' roles. Once an epidemic broke out, the government set up a Buddhist ritual at the national level to dispel it. This was a way of showing the nation's efforts to dispel an infectious disease in a visible manner. Many different Buddhist rituals were thus set up, including the banya-doryang (般若道場), gyŏnghaeng (經行), marijichŏn-doryang (摩利支天道場), gongjakmyŏngwang-doryang (孔雀明王道場), buljeongsim-doryang (佛頂心道場), soryong-doryang (召龍道場), jeomchalhoe (占察會), and suryukjae (水陸齋). Moreover, there were personal efforts to stop epidemics with dhāranīs and Buddhist talismans that were considered to have supernatural powers. It is people that carry out specific acts when an epidemic breaks out. Buddhist monks engaged in such roles as exterminating epidemics, giving out relief, and preventing the spread of disease. In the Goryŏ period, Joyu (祖猶) and Honwon (混元) stopped an epidemic with their incantations and Buddhist powers. In the Chosŏn period, Tansŏn (坦宣) saved people in an epidemic situation as a member of the medical staff. Maegol-sŭng (埋骨僧), Buddhist monks who buried corpses, belonged to relief agencies such as Hwalinsŏ (活人署) that buried dead bodies to prevent the spread of infectious diseases via dead bodies and contribute to a more sanitary environment. Buddhist temples were basically spaces where many people led a collective life and had access to medicine and medical supplies. They had the concept of cleanness and a sense of hygiene and possessed the ability of dealing with an illness or epidemic situation. This medical infrastructure became a basis for Buddhist temples to take the central roles in relief activities in an epidemic situation. It is estimated, in particular, that Jabok-sa (資福寺) played central roles in local medicine as they scattered around local administrative agencies in Goryŏ.
참고문헌 (57)
- [URL]
- [URL]
- [URL]
- "太祖實錄"[URL]
- "世宗實錄"[URL]
- "文宗實錄"[URL]
- "世祖實錄"[URL]
- "燕山君日記『朝鮮王朝實錄』 (The Veritable Records of the Joseon Dynasty)"[URL]
- [URL]
- [URL]
- [URL]
- "陀羅尼集經 T901", ~
- "佛說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T1331", ~
- "梵網經 T1484", ~
-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 T1389", ~
- "關中創立戒壇圖經 T1892", ~
- "南海寄歸內法傳 T2125", ~
- Sŭngjang (勝莊), ,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Institute for Buddhist Culture, Dongguk University)
- Ennin (圓仁), (2001), 중심 (Chungsim)
- TAKAKUSU, Junjirō (高楠順次郞), (1935), Daizōkyōkai
- "한국고대사연구(The Journal of Korean Ancient History)", 2000, 251~288
- Haeinsa Museum (해인사성보박물관), "願堂 -해인사 원당암 아미타불 복장유물 특별전" (2017), 해인사성보박물관 (Haeinsa Museum)
- 한기문, "고려시대 資福寺의 성립과 존재 양상", 민족문화논총, (49), pp.279~328 (2011), 민족문화연구소
- "한마음연구 (The Journal of Hanmaum Studies)", 2021, 245~293
- HEO, Heung-sik(허흥식), (1997), 一潮閣 (Iljogak)
- "1994", 16, 국사편찬위원회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 강호선, "고려 국가불교의례와 경행(經行)", 한국사상사학, (62), pp.31~58 (2019), 한국사상사학회[DOI]
- "2020",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Bulgyo-sahoe-yŏnguso)
- 김복순, "의정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과 신라인", 신라문화, 45, pp.167~196 (2015), 신라문화연구소
- KIM, Du-jong(金斗鍾), (1966), Tamgudang (探求堂)
- "國史館論叢 (Treatises on Korean History)", 2006, 25~59
- 김호, "16~17세기 조선의 지방 醫局 운영: 경북 영주의 濟民樓를 중심으로", 국학연구, (37), pp.391~434 (2018), 한국국학진흥원[DOI]
- 김성순, "시체를 매장했던 승려들 ─매골승(埋骨僧)과 삼매히지리(三昧聖)", 불교학연구, 31, pp.59~103 (2012), 불교학연구회[DOI]
- 김성순, "한국 불교의학의 전래와 醫僧들의 활동에 관한 일고찰", 불교학연구, 39, pp.339~366 (2014), 불교학연구회[DOI]
- 김송이, "8세기 전반 일본 조정의 疫病 대응과 불교의술", 역사학연구, (70), pp.103~133 (2018), 호남사학회
- 김수경, "복원적 고찰을 통한 진관사의 건축적 변화", 석사, 건축과, pp.2012
- 김수연, "14세기 고려의 다라니신앙 경향과 그 성격-『금강경』 권말 수록 다라니를 중심으로-", 한국중세사연구, (49), pp.221~252 (2017), 한국중세사학회
- 김수연, "고려시대 밀교 치유 문화의 양상과 특징", 의사학, 30(1), pp.1~34 (2021), 대한의사학회
- 김수연, "한국 고대의 질병관과 불교적 치유 방식", 한국고대사연구, (102), pp.75~114 (2021), 한국고대사학회[DOI]
- 김윤주, "조선 초기 수도 한양의불교 사찰 건립과 불사 개설- 태조 이성계의 사찰 건립을 중심으로 -", 서울학연구, (66), pp.43~72 (2017), 서울학연구소[DOI]
- 구산우, "고려시기 계수관(界首官)의 지방행정 기능과 위상", 역사와 현실, (43), pp.222~248 (2002), 한국역사연구회
- 이병희, "高麗時期 術僧의 活動과 그 意味", 석당논총, (62), pp.171~219 (2015), 석당학술원[DOI]
- 이현숙, "고려시대 官僚制下의 의료와 民間의료", 동방학지, (139), pp.7~45 (2007), 국학연구원
- 이현숙, "고려 불교 의학의 한 단면-승려의 질병과 치료-", 한국중세사연구, (48), pp.261~293 (2017), 한국중세사학회
- 이현숙, "치유 공간으로서의 한국고대 사찰-신라 흥륜사를 중심으로-", 신라사학보, (46), pp.187~217 (2019), 신라사학회
- 이현숙, "동아시아 병원의 기원", 연세의사학, 23(2), pp.7~39 (2020), 의학사연구소[DOI]
- 이종우, "조선시대 매골승(埋骨僧)의 불교문화적 위치 재조명", 종교연구, 80(3), pp.119~148 (2020), 한국종교학회
- 이경록, "고려초기 구료제도의 형성 ―광종대와 성종대를 중심으로", 대동문화연구, (61), pp.199~233 (2008), 대동문화연구원[DOI]
- LEE, Kyung-lock(이경록), (2010), 혜안 (Hyean)
- LEE, Kyung-lock(이경록), (2020), 역사공간 (Yŏksa-gonggan)
- 문상련, "고려후기 불교 부인(符印)의 전개", 불교학보, (96), pp.123~156 (2021), 불교문화연구원
- 오재근, "신라 승려의 『금광명경』「제병품」 주석을통해 살펴본 한국 고대 불교의학", 의사학, 25(3), pp.329~372 (2016), 대한의사학회[DOI]
- 라정숙, "고려시대 占察法會의 설행과 의미", 불교연구, (46), pp.209~242 (2017), 한국불교연구원
- SHINMURA, Taku(新村拓), (2013), Hosei Daigaku syuppankyoku (法政大學出版局)
- SON, Hong-ryeol(손홍렬), (2013), Susŏwon (修書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