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관 시 연구 — 세계관의 변화를 중심으로
A Study in Lee Sun Gwa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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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선관 시인은 시작 초기부터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의 실상을 시의 소재로 끌어들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초기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환경오염의 원인을 정치현실과 경제구조의 모순에서 찾아내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낭만적 인식을 벗어났다는 사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의 시는 비슷한 시기의 다른 시인들의 시와 달리 보다 구체적인 삶 속에서 환경파괴와 오염의 실상을 형상화했다. ‘지구와 인간’이 아닌 ‘우리 동네와 나’의 삶을 형상화했기에 환경위기에 대한 추상적이며 선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일정 수준의 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고발과 비판이 지닌 일회적이며 충격적인 성격으로 인해 시적 완성도에 의문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생태학적 주제가 미학적이라기보다는 윤리적 실천적 주제에 가깝다는 것과 깊은 연관을 지닌다. 그의 시에서 시적언술의 형태가 일관되게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그의 시는 초기에 보여지던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환경문제를 생태계의 문제로 인식하면서부터 변화를 겪는다. 인간과 뭇 생명체들 사이의 공존문제가 2000년을 전후로 나타나는데, 인간 중심의 환경에서 생태계 전체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는 것과 병행한다. 이 시기의 많은 시편들이 모든 생명의 가치 평등성과 이에 기초한 상호주체적 관계를 가져야 할 생명체들이 도구적 합리성과 교환원리가 일상화한 현실에 처해 있는 비극적 상황을 구체화한다. 인식의 확대가 시적 대상을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생명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 셈이다. 하나 더 생각해야 할 것은 그의 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환경과 생명의 문제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초기시들이 구체적인 형상을 지니고 있으며, 이런 바탕에서 그의 생명의식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위기에 대한 인식을 개별적 존재들 사이의 관계의 문제로 확대시키면서 30여 년 동안 시의 영역을 확장심화해 온 그의 세계관과 태도에 시사적 의의가 있다.
Abstract
Lee Sun Gwan(1942-2005) reflected on a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Human critically with a poem's subject matter which an actual of nature destruction and environmental pollution. His poem searched the cause of environmental pollution in a contradiction of politics and economic structure and escaped a romantic thoughts about nature. For this, it embodied an actual of environmental pollution and destruction in a more concrete life. His poem escaped the point of the human central idea early, underwent some changing since he recognized problem of environment to ecosystem. It is that the between human and all sorts of life. Especially, creatures which are placed in a reality for being commonplace with a principle of exchange embody a tragic conditions. There is a suggestive significant of his an outlook on the world and an attitude that have been expanding & deepening a field of poem for 30 years, expanding the cognitive about an emergency of environment to the problem of relationship between existences.
참고문헌 (10)
- 이선관, "기형의 노래" (1969)
- "나는 시인인가" (1985)
-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1989)
- "창동 허새비의 꿈" (1994)
- 이선관, "지구촌에 주인이 없다" (1997), 살림터
- 이선관, "우리는 오늘 그대 곁으로 간다" (2000), 실천문학사
- 이선관, "배추흰나비를 보았습니다" (2002), 답계
- 이선관, "지금 우리들의 손에는" (2003), 도서출판STAR
- 이선관, "나무들은 말한다" (2006), 바보새
- "이선관 시인 1주기 추모모임"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