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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소설 출판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 -방각소설의 출판과 언어ㆍ문화의 표준화-

An Essay On Questions Of Xerographic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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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상품화하여 시장적 거래를 하기 위해 출판된 서책이 방각본이다. 방각본으로 간행하기에 적절한 소설은 비교적 선명하고 짧은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소설이 방각소설이다. 방각소설의 출판은 한문본의 경우 을사본 구운몽(1725년)을, 한글본의 경우 임경업전(1780년)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구운몽의 경우 坊刻이 아닌 私刻일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모두 刊記가 남아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간기가 없는 작품들 중에서도 이에 선행하는 작품이 있을 수 있다. 대략 권당 50장본 이상이면 임경업전보다 먼저 방각되었을 가능성을 지닌다. 임경업전의 간기인 ‘歲庚子孟冬京畿開板’에 나타나는 京畿는 방각소가 아닌 경기감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지닌다고 하지만 설인귀전의 간기가 ‘경셩개간’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았을 때, ‘京畿’라는 坊刻所에서 간행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방각업자의 영업 활동과 관련하여서는 판목 한 장의 조성 비용 및 이에 따른 최소 출판 부수 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억에 의존한 개인의 증언이 지니고 있을 한계(과장이나 착오)가 있는 것처럼, 방각이 아닌 문집 간행이 지니고 있을 한계 또한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재해석을 통해 앞으로 더 나은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방각소설의 간행은 결국 언어 및 문화의 표준화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표준화는 이후 국민국가의 성립을 가능하게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작품을 읽는 사람들은 서로 공통의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결국 새로운 정체성의 탄생을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차츰 근대적 개념의 대중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변모를 향하여 움직였다 하겠다.

Abstract

The block print edition is the book published by wood-print for commercial profit. A story of the block print edition has a simple and distinct plot for the reader not to lose his interest. Thus these stories are called xerographic stories. According to the colophons of block print edition, Gu-un-mong(九雲夢) written by classical Chinese was engraved at Geum- seong-o-mun(錦城午門) in the year Eul-sa(乙巳: 1725), and Im- gyeong-eob-jeon(임경업전) written by Korean was engraved at Gyeong-gi(京畿) in the year Gyeong-ja(庚子: 1780). I am not sure whether Gu-un-mong is a voluntary publishing or a commercial publishing. It is not certain whether Gu-un-mong is a commercial publishing or not. Is the meaning of Gyeong-gi the location or the government? If it is a location, Im-gyeong-eob-jeon is a commercial publishing. If it is not a location but a government, Im-gyeong-eob-jeon is not a commercial publishing. According to the using-method of colophon, the colophon Gyeong-gi is an irregular usage. Thus it can not be a location but a government. But the colophon Gyeong-gi is not an irregular usage. The colophon of Seol-in- gwi-jeon(설인귀전) shows the same type usage, like this: engraved at Gyeong-seong(경성). So Gyeong-gi or Gyeong-seong is not an irregular usage but an ordinary usage. Now Gyeong-gi must be a location and Im-gyeong-eob-jeon must be a commercial publishing. There needs a more information to give a full detail of block print publisher and of management accounting such as: how many copies did they print, how much did they pay for the engraving and so on. Commercial publishing by common people and for common people led them to the new world and the new consciousness- standardization of written language particul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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