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18~19세기 동아시아 시론의 변모 양상과 시조의 실제

The Transition of East Asian Poetic Theories in the era of 18~19 Centuries and its practice in sijo text

0

조회

0

다운로드

8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봉건사회의 해체와 근대화는 별안간에 다가온 것이 아니다. 사회경제적 토대에서 이데올로기, 표상체계, 사회문화,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변하면서 총체적으로 진행되었다. 18~19세기에 동아시아는 중세 봉건체제가 서서히 해체되면서 서양과 다른 異種의 근대가 싹이 트기 시작하였으며 시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새로운 시론은 유가의 교화론적 시론을 부정하고 성정의 자유, 형식과 내용의 創新, 서민적 리얼리즘(realism), 상대주의적 세계관 등을 추구하거나 긍정하였다. 중국에서 公安派가 이를 선도하였다면, 한국에서는 實學派가 주도하고 中人이 가세하였으며, 일본에서는 江湖社와 混沌社의 漢詩人들이 先鞭을 잡았다. 조선에서 이런 시론은 고려 시대의 이규보 등 한국 전통의 시론을 계승한 바탕 아래 중국의 양명학과 性靈說을 수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기존의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시론에서는 사랑과 성애, 욕망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이 음란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오히려 이것이 성정의 올바름을 진솔하게 추구한 것이라는 情之眞의 시론이 나타나고, 실제로 남녀의 섹스 장면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거나 불륜을 권장하는 시조가 나타난다. 기존의 시론에서는 양반과 남성이 우월한 권력을 갖는 것을 당위로 간주하고 이를 善과 동일시하였으나 이를 부정하고 양반 관료층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下以風刺上의 시론이 나타나고, 양반과 남성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시조, 기존의 교화론의 시론에서는 금기시 하는 구어, 속어, 방언을 사용하고 서민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표출하거나 주변의 일상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시조가 향유된다. 기존의 시론에서는 성현의 말씀이나 典故를 따라 짓는 것이 좋은 시였으나 이는 표절이라 반박하며 개인이 자신의 상상력과 뜻을 담아 새로운 형식에 담아내는 것이 시의 정수라는 創新論이 나타나고 실제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거나 전혀 새롭게 상상력을 발휘하고 창조적 은유나 일상생활과 노동에 밀접한 환유를 구사한 시조가 창작되었다. 우리가 21세기 오늘 몇몇 시조에서 차이와 이종의 근대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당대 사회의 변화, 향유층의 근대를 향한 시적 실천과 상상력과 이런 시론이 어우러져 가능했던 것이다.

Abstract

In the era of 18~19 centuries, the rising East Asian poetic theory is changed the conservative one into the progressive one. The criticisms of poems that purses the truth of human nature stood up to the existing poetics. These criticisms affirmed the righteousness of human nature, but denied the existing order and ideology. The aesthetic sense of sŏ-min(the common people) substituted for that of yang-ban(the two upper classes in Chosŏn Dynasty) little by little. The sijo text directed from ‘culture of the upper body’ - the ideal, concept, the sacred, what should be, a priori, universality to ‘culture of the lower part of the body’- the real, the common, being, experience, individuality; from classicism to realism; from a single ideology to various ideology. The leading creative and appreciate group was transferred from yang-ban to jung-in(the middle classes in Chosŏn Dynasty). The jung-in preferred to write the common originally with everyday language and Korean rather than to write the sacred conventionally with formal word and Chinese. The jung-in expressed the metonymy rather than metaphor. Therefore, there was a clear transition in sijo text in the era of 18~19 centuries. Those transition is a variety of modernity that is different from the western modernization.

참고문헌 (35)

  1. 朴趾源, "燕巖集" (2000), 민족문화추진회
  2. 申維翰, "靑泉集" (1997), 민족문화추진회
  3. 李奎報, "東國李相國後集", 한국문집총간, 2 (1990), 민족문화추진회
  4. 李德懋, "靑莊館全書" (2000), 민족문화추진회
  5. 李植, "澤堂集" (1988), 민족문화추진회
  6. 李用基, "註解 樂府(고려대본)" (1992),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7. 鄭來僑, "浣巖集" (1997), 민족문화추진회
  8. 박을수, "韓國時調大事典" (1991), 아세아문화사
  9.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역주 이옥전집 2", pp.1~366 (2001), 소명
  10. 崔岦, "簡易集" (1988), 민족문화추진회
  11. 嵆康, "聲無哀樂論 In: 嵆康의 聲無哀樂論", 한국음악사학보, 21, pp.195~224 (1998), 한국음악사학회
  12. 洪寅杓, "西浦漫筆", pp.1~419 (1987), 일지사
  13. 孔子, "論語"
  14. 袁枚, "袁枚全集" (1993), 江蘇古籍出版社
  15. 李贄, "李贄文集 卷1" (2000), 社會科學文獻出版社
  16. 강명관, "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 pp.1~428 (1999), 소명
  17. 강명관, "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 pp.1~469 (2007), 소명
  18. 강명관, "국문학과 민족 그리고 근대", pp.1~226 (2007), 소명
  19. 강명관, "조선 후기 서울과 한시의 변화", 민족문학사연구, 6, pp.97~122 (1994), 민족문학사학회
  20. 고려대학교 고전문학․한문학연구회, "19세기 시가문학의 탐구", pp.1~407 (1995), 집문당
  21. 고정옥, "朝鮮民謠硏究: 元始藝術로서의 民謠一般과 庶民文學으로서의 朝鮮 民謠", pp.1~514 (1949), 首善社
  22. 김윤조, "樗村 李廷燮의 생애와 문학", 한국한문학연구, 14(311)통권 : 327 (1991), 한국한문학회
  23. 김원중, "‘詩言志’說의 經學的 土臺에 關한 檢討", 중국어문학, 35, pp.3~29 (2000), 영남중국어문학회
  24. 김학성, "國文學의 探究", pp.1~384 (1987), 성균관대 출판부
  25. 김흥규, "朝鮮後期의 詩經論과 詩意識", pp.1~263 (1982),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6. 김흥규, "조선 후기 시조의 불안한 사랑 모티프와, ‘연애시대’의 前史 In: 한국시가학회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의 시가문학과 근대의 발견", pp.23~24 (2007), 한국시가학회
  27. 김석회, "조선후기 시가 연구", pp.1~402 (2003), 월인
  28. 박노준, "조선후기 시가의 현실인식", pp.1~385 (1998), 고려대 만족문화연구원
  29. 박애경, "조선 후기 시조에 나타난 도시와 도시적 삶", 시조학논총, 16, pp.377~399 (2000), 한국시조학회
  30. 이도흠,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pp.1~503 (1999), 한양대 출판부
  31. 이도흠, "18-19세기의 朝鮮朝 詩歌의 變貌樣相과 近代性 問題", 동아시아문화연구, (43), pp.83~125 (2008), 동아시아문화연구소
  32. 이도흠, "18∼19세기의 시조에 나타난 사랑의 태도 유형 분석",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2(4), pp.7~40 (2008),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33. 이동환, "朝鮮 後期 天機論의 槪念 및 美學理念과 그 文藝․思想的 聯關", 한국한문학연구, 28, pp.123~146 (2001), 한국한문학회
  34. 李 鵬, "18~19세기 동아시아 漢詩圈에서 ‘性靈說’의 수용 양상", 韓國學論集, 43, pp.33~60 (2008),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35. 이형대, "사설시조와 성적 욕망의 지층들", 민족문학사연구, 17, pp.173~197 (2000), 민족문학사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