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두 번의 경제위기와 실업, 노동빈곤, 그리고 젠더: 한국 자살 위험양식의 역동적 변화에 대한 시론

Two Economic Crises, Unemployment, Working Poor, and Gender: Explaining the Dynamics of the Risk Patterns of Suicide in South Korea

2

조회

0

다운로드

1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정부의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변화하는 자살의 위험양식과 그 메커니즘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하에 한국 사회의 자살위험 발생 양식의 역동적 변화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살율이 급증한 1997-1998년과 2008-2009년 두 경제위기 시기 자살 위험양식의 차이를 젠더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논의를 제공한다. 첫째, 두 경제위기 시기 자살률이 증가한 기전이 서로 달랐다. 1997년 외환위기는 대기업 상용직 중심의 실업이, 2008년 금융위기는 비정 규직 중심의 노동빈곤이 자살을 증가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했다. 둘째, 따라서 각 시기별 남성과 여성의 자살위험 양식이 다르다. 다시 말해 1997년 외환위기의 효과는 대기업 상용직으로 주로 일하던 남성에게, 2008년 금융위기의 효과는 노동빈곤의 처지에 주로 있는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두 시기 발견되는 자살 위험양식과 메커니즘의 젠더 차이는 여성차별적 노동시장구조와 남성주도적 사회정책의 결과로 이해 가능하다. 즉, 여성을 사회적 보호가 미치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주변부에 위치시킴과 동시에, 오히려 이들을 위기 시기 완충요소로 활용한 결과이다. 결론적으로 자살의 원인은 노동시장과 사회정책이라는 근본적이고 사회적인 지점에 있으며, 이러한 위험이 젠더와 결합하면서 또 다른 차별로 결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적 전략은 젠더 관점으로 접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구집단 건강 관점에서 자살의 사회적 원인에 그 중심을 둘 것을 제안한다.

Abstract

This study sought to identify gender-specific mechanisms of increased suicide rates during economic crises in South Korea. In order to address research aims, we focused on two international economic crises: IMF financial crisis in 1997, and international recession in 2008. This study provides three main findings. First, different mechanisms increased suicide rates during the two economic crises. Particularly, the high level of unemployment raised suicide rates during the 1997 IMF while the high level of working poor in the 2008 recession. Second, suicidal risk patterns for men and women differed at each period. The 1997 crisis which mostly affected full-time permanent workers had had relatively greater impacts on men suicide, whereas the 2008 crisis which affected precarious workers had done on women suicide. Finally, our finding indicated that these gender-specific risk patterns had been derived from the gendered labour market and male-friendly social policy. Placing women at the periphery of the labor market and using them as a buffer in times of crisis, governments failed to protect them from their economic difficulties. Suicide is fundamental and important public health and social problem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national suicide prevention strategy should pay attention to the social determinants of suicide through gendered as well as population health perspectives.

참고문헌 (67)

  1. 강은정, "자살과 사회경제적 요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과 다른 OECD 국가들과의 차이",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31(1), pp.45~56 (2014),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DOI]
  2. 강신욱, "사회적 배제개념의 정책적 적용을 위한 이론적 검토", 동향과 전망, (66), pp.9~31 (2006), 한국사회과학연구회
  3. 강신욱, "사회적 배제의 지표개발 및 적용방안 연구" (2005), 한국보건사회연구원
  4. 여성 노동시장의 현상과 과제, "금재호", 한국 노동 연구원, ~ (2001)
  5. 김경혜, "경제위기 시대의 사회안전망", 서울도시연구, 10(3), pp.23~36 (2009)
  6. 김동현, "우리나라 자살의 역학적 특성과 사회적 부담", 자살예방포럼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자살예방포럼 창립준비를 위한 세미나 자료집 (2013)
  7. 김명희, "한국사회 자살현상과 『자살론』의 실재론적 해석: 숙명론적 자살(fatalistic suicide)을 중심으로", 경제와 사회, (96), pp.288~327 (2012), 비판사회학회
  8. 김민영, "경제위기와 자살률 간 탐색적 연구: 15개 시도 성별・연령별 자살률을 중심으로", 정책분석평가학회보, 21(3), pp.273~302 (2011),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DOI]
  9. 김안나, "한국사회 여성빈곤과 빈곤대책", 보건사회연구, 26(1), pp.37~68 (2006)
  10. 김안나, "외환위기 이후 여성빈곤의 실태와 빈곤 요인에 관한 실증 분석", 한국여성학, 25(3), pp.71~107 (2009), 한국여성학회
  11. 김태완, "경제위기 이후 정책적 노력과 빈곤 및 불평등 변화", 보건복지포럼, 150, pp.20~32 (2009)
  12. 김희강, "돌봄국가: 복지국가의 새로운 지평", 정부학연구, 22(1), pp.5~30 (2016), 정부학연구소[DOI]
  13. 근로빈곤층 실태진단과 향후 정책과제, "노대명", 1~8, pp.보건·복지 Issue&Focus. 193 (2013)
  14. 사회통합을 위한 과제 및 추진전략, "노대명",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2009)
  15. 문진영, "사회적 배제의 국가간 비교연구-프랑스, 영국,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복지학, 56(3), pp.253~277 (2004), 한국사회복지학회
  16. 경제위기에 따른 여성고용변화 및 향후과제, "민현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2010)
  17. 박민서, "자살 예방정책의 형성과정과 과제", 지역발전연구, 12(2), pp.77~102 (2013)
  18. 박보영, "신빈곤을 통해 본 양극화시대의 빈곤문제", 노동연구, 19, pp.5~45 (2010)
  19. 박영란, "여성빈곤 퇴치를 위한 정책개발연구", pp.207~243 (2003), 한국여성개발원
  20. 박종순, "우리나라 자살률의 추세변동에 관한 연구", 한국역학회지, 25, pp.84~91 (2003)
  21. 배은경, "‘경제 위기’와 한국 여성 - 여성의 생애전망과 젠더", 계급의 교차 -, 2009, pp.9(2), 39~82[DOI]
  22. 백인립, "사회적 타살의 사회경제적 의미: 자살에 대한 개인심리적 접근을 넘어사회구조적 대안을 향하여", 비판사회정책, (44), pp.326~360 (2014), 비판과 대안을 위한 사회복지학회[DOI]
  23. 송인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중요한 건 행동이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18)
  24. 신경아, "신자유주의시대 남성 생계부양자의식의 균열과 젠더관계의 변화", 한국여성학, 30(4), pp.153~187 (2014), 한국여성학회
  25. 안은별, "IMF 키즈의 생애" (2017), 코난북스
  26. 오은진, "청년층 여성의 경력단절", 사회과학논집, 47(2), pp.141~166 (2016), 사회과학연구소
  27. 자살예방대책의 문제점과 개선과제, "원시연", 국회입법조사처, ~ (2011)
  28. 유정미,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단계의 성별임금격차 분석", 한국여성학, 33(1), pp.107~155 (2017), 한국여성학회[DOI]
  29. 윤우석, "실업과 소득격차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검증: 1995년에서 2008년까지의 시계열 자료 분석", 한국공안행정학회보, 20(1), pp.151~185 (2011), 한국공안행정학회
  30. 윤윤규, "경제위기와 고용" (2010), 한국노동연구원
  31. 이근재,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의 여성고용 효과 분석", 경제연구, 34(2), pp.121~143 (2016), 한국경제통상학회
  32. 이덕로, "노동유연성과 고용안정", 연세경영연구, 41(1), pp.255~283 (2004), 경영연구소
  33. 이병희, "일자리 위기와 근로빈곤", 보건복지포럼, pp.33~38 (2009)
  34. 근로빈곤층의 실태와 동학. 2007년 복지패널 심층분석 보고서, "이병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2008)
  35. 이상영, "우리나라 자살예방 대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건복지포럼, pp.34~49 (2015)
  36. 이윤정, "자살과 연관된 경제적 요인에 관한 연구 - 부채와 자살생각", 정신건강과 사회복지, 43(1), pp.58~82 (2015),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37. 이정우, "빈곤과 사회적 배제의 정치경제학", 황해문화, pp.18~38 (2009)
  38. 이주하, "새로운 자영업과 갑을관계: 특수고용노동자와 가맹사업관계를 중심으로", 비판사회정책, (54), pp.335~372 (2017), 비판과 대안을 위한 사회복지학회[DOI]
  39. 이주희, "여성의 평등한 노동권을 위한 고용과 복지의 재구조화: 월스톤크래프트 딜레마의 극복을 위한 대안", 한국여성학, 28(3), pp.35~62 (2012), 한국여성학회
  40. 자살예방사업의 문제점과 개선과제, "이채정", 국회예산정책처, ~ (2013)
  41. 은기수, "경제적 양극화와 자살의 상관성: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하여", 한국인구학, 28(2), pp.97~129 (2005), 한국인구학회
  42. 장귀연, "노동시장 유연화와 노동복지", 월간 복지동향, (134), pp.24~28 (2009)
  43. 장지연, "글로벌 포커스 고용에서 적극적 조치의 적용과 그 효과", 국제노동브리프, 4(1), pp.1~21 (2006)
  44. 장지연, "소득 양극화와 자살", 사회보장연구, 26(2), pp.1~21 (2010), 한국사회보장학회
  45. 전병유, "경제위기와 고용" (2010), 한국노동연구원
  46. 정이환, "비정규 노동과 한국 고용체제의 성격", 산업관계연구, 20(2), pp.41~62 (2010),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47. 조순경, "경제 위기와 여성 고용 정치", 한국여성학, 14(2), pp.5~33 (1998)
  48. 조준모, "한국 적극적 조치 제도의 성과 결정 요인" (2008), 한국노동연구원
  49. "‘외환위기 20년’ 한국 경제를 돌아보다" (2017), 차형석[URL]
  50. 최병호, "자영업자의 생활실태와 정책과제", 보건복지포럼, pp.2~4 (2012)
  51. 최선영, "압축산업화 시대 노동계급가족 가부장제의 물질적 모순 : '남성생계부양자' 노동생애 불안정성의 가족 전이", 한국사회학, 46(2), pp.203~230 (2012), 한국사회학회[DOI]
  52. 최용환, "자살의 사회경제적 진단", 이슈 & 진단, (3), pp.1~25 (2011)
  53. 최윤정, "생활고와 복지증진이 한국의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 연구", 사회복지정책, 41(3), pp.155~182 (2014),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DOI]
  54. 함우식,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한국경찰연구, 12(3), pp.375~402 (2013), 한국경찰연구학회
  55. 1997년과 2008년 두 경제위기의 비교,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 (2009)
  56. Chang, S. S., "Was the economic crisis 1997–1998 responsible for rising suicide rates in East", Southeast Asia? A time–trend analysis for Japan, Hong Kong, South Korea, Taiwan, Singapore and Thailand, 2009, pp.68(7), 1322~1331
  57. Commonwealth of Australia, "Living for everyone LIFE: A framework for prevention fo suicide in Australia" (2007), Department of Health and Aged Care
  58. Kickbusch, I., "Governance for health in the 21st century" (2010), World Health Organization
  59. Norström, T., "The Great Recession, unemployment and suicide", 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 69(2), pp.110~116 (2015)
  60. Rose, G., "Sick individuals and sick populations",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30(3), pp.427~432 (2011)
  61. Safaei, J., "Distributional orientation and health outcomes in OECD countries", 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Services, 45(4), pp.601~621 (2015)
  62. Schwartz, S., "The fallacy of the ecological fallacy: the potential misuse of a concept and the consequences",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84(5), pp.819~824 (1994)
  63. Silver, H., "Social exclusion and social solidarity: three paradigms", International Labour Review, 133, pp.531~ (1994)
  64. SOPHIE, "Conclusions of the SOPHIE Project: Social and Economic Policies Matter for Health Equity" (2015), Agencia de Salut Publica de Barcelona
  65. Stuckler, D., "The public health effect of economic crises and alternative policy responses in Europe: an empirical analysis", The Lancet, 374(9686), pp.315~323 (2009)
  66. Dependent self-employment: Trends, challenges and policy responses in the EU, "Williams, C.", international Labour Office, ~, pp.ILO Employment Working Paper. 228 (2017)
  67. World Health Organization, "Preventing suicide: a global imperative" (2014), World Health Organization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