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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의 몸과 교차적 정치성

Body and Intersectional Identity of Marriage Immigrant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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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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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천운영의 『잘가라, 서커스』를 중심으로 결혼 이주여성이 경험하는 고유한 억압의 경험을 교차성 인식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억압구조의 내외부적 위계화와, 연대의 불/가능성을 탐색한다. 교차성 개념은 여성억압이 단일축이 아니라, 여러 억압기제들이 서로 강화하고 증폭하는 억압의 매트릭스를 드러낸다. 그것은 억압기제들이 상호작용하고,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억압의 강도를 증폭시키고, 취약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더욱 취약하게 하는 구조를 비판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변화된 여성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사유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해화의 교차적 억압의 양상은 첫째, ‘국가의 아내’, ‘돈 주고 사온 신부’ 라는 통제 이미지로 나타난다. 국가와 가족제도가 돌봄노동과 재생산을 위해 돈을 주고 사온 결혼 이주여성이 경험하는 차별과 배제의 과정은 국가-가족-여성-사회-자본과 긴밀한 경로를 통해 맞물리며 증폭된다. 여기서 결혼 이주여성의 몸은 정주여성과 다른 여성, 하위주체와 다른 하위주체, 남성 이주자와 다른 이주자로 재위계화 된다. 둘째, ‘국가의 아내’나 ‘돈 주고 사온 신부’ 이미지의 핵심은 이주여성의 섹슈얼리티에 있다. 결혼 이주여성의 섹슈얼리티는 다른 남성들과의 사랑을 만든다. 여기서 사랑은 억압과 욕망의 각축장이 되는 장소다. 남성인물들은 폭력적이고 냉소적이며, 무관계적인 관계를 만듦으로써 주인공을 죽음으로 내몬다. 반면 같은 이주여성들의 연대는 공감력과 비판기능을 통해 억압의 매트릭스를 잠깐이나마 마비시킨다. 이처럼 탈국가 시대 결혼 이주여성의 교차적 정치성은 범주내부의 이중화와 재위계화를 비판하고, 사랑과 연대의 불/가능성을 세심하게 재배치할 것을 제안한다.

Abstract

This article explores the internal/external hierarchy of the oppressive structure and the possibility/impossibility of solidarity by analyzing the unique experience of oppression experienced by marriage immigrant women through intersectional recognition. The concept of intersectionality reveals the matrix of oppression in which various oppressive mechanisms intensify and amplify one another rather than a single axis of oppression. It is a concept which reasons the problem of marginalized women in political sense for the fact that the oppressive mechanisms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continue one after another to amplify the intensity of oppression, providing a basis for criticizing structures that makes vulnerable people more vulnerable. The intersectional oppression of Hae-hwa, the main character of this novel, appears in following aspects; First, it appears as the control image such as the ‘Wife of State’ and the ‘Bride Bought.’ The process of discrimination and exclusion experienced by marriage immigrant women, who are ‘bought’ by the state and family system for care work and reproduction, is amplified through a path closely intertwined with state-family-woman-society-capital. Here, the body of marriage immigrant woman is re-hierarchized into settled woman and other women, sub-subjects and other sub-subjects, male immigrants and other immigrants. Second, the essence of the image of the 'Wife of State' or 'Bride Bought' lies in the sexuality of migrant women. Marriage migrant women's sexuality creates love with other men. Here, love becomes the arena of competition between oppression and desire. The male characters are violent and cynical and drive the main character to death by making a relationship of disrelation. On the other hand, the solidarity of the marriage migrant women paralyzes the matrix of oppression even for a while through empathy and criticism. The intersectional politics of marriage immigrant women in the post-national era criticize the duplexing and re-hierarchy within the category and suggest that the possibility/impossibility of love and solidarity to be carefully rearr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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