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簡을 통해 본 退溪의 스승으로서의 면모와 그 의의 - 月川 趙穆에게 보낸 서간을 중심으로 -
Teaching style of Toegye(退溪 李滉)'s characteristic and the meaning - Focused on the letters corresponded with Wolchun Cho Mok(月川 趙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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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퇴계집(退溪集)』에 실린 서간을 통해 퇴계가 스승으로서 어떤 면모를 갖고 있었는지 밝히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퇴계는 서간을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학문적 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으며 나아가 서간을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교육의 매개로 삼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그의 수제자라 할 수 있는 월천(月川) 조목(趙穆, 1524~1606)에게 준 편지들을 중심으로 퇴계의 가르침의 방법과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서간들은 퇴계 나이 50대에서 70대까지 20여 년에 걸쳐 쓰였으며, 두 인물의 생애 및 학문적 성숙도와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맞물려 있다. 월천에게 보낸 서간에서 퇴계는 첫째, 인간적인 교유에 기반하여 삶을 공유하는 방식의 가르침을 보여주고 있다. 퇴계는 여러 제자들의 공부 과정을 상세히 묻기도 하고, 그리움을 전하기도 하며, 어려운 형편과 생계를 걱정하는 등 제자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었다. 퇴계의 가르침의 두 번째 특징은 자신을 낮추어 제자들을 깨우치는 것이었다. 그는 평생 공부를 멈추지 않고 늘 정진하는 열정적인 학자였으나, 자신을 낮춤으로써 제자들로 하여금 학문에 더욱 매진하게 하는 스승이었다. 셋째, 퇴계는 월천의 성정에 대해 때로는 거침없고 직설적인 조언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온화하게 다독이기도 하면서 성정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넷째, 퇴계는 서간을 통해 월천의 학문적 물음들에 대해 성실하게 고증하고 토론하고 답변하는 대스승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그는 제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학문적 깊이를 스스로 심화했으며, 나아가 제자의 문제의식을 계기로 기꺼이 자신의 학문적 견해를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월천에게 보낸 서간에 드러난 퇴계의 면모는 인간적이고 개방적이며 진보적인 스승으로서의 모습이었다. 이는 퇴계를 학문적 깊이를 갖춘 대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본받을 만한 완성된 인격체로 부각시키고자 했던 월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퇴계의 서간에서 읽을 수 있는 그의 모습은 ‘삶과 학문이 일치하는 스승’으로서의 모습이라고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look into Toegye Lee Hwang(退溪 李滉, 1501~1570)'s aspect as a teacher centerd on his letters. He used letters various ways for political, social, and academical objects, especially he made good use of the letters for educational means. The letters, corresponded with Wolchun Cho Mok(月川 趙穆, 1524~1606) who was a favorite disciple of Toegye, are the focus of this thesis. First, the letters exchanged with Wolchun shows humanistic teaching style of Toegye. He guided his students with delicate attention, and sometimes expressed missing for his students, and worried about Wolchun because his livelihood was in danger. Second, he was a teacher who devote himself to his studies, but his attitude to his students was very modest. Thirdly, Toegye admonished Wolchun's temper sternly, at the same time advised softly. Fourth, he sincerely answered a lot of philosophical questions concerned about Neo-Confucianism(性理學) which Wolchun asked. These questions were explored in more detail, and then discussed in the next letter. Toegye deepened his philosophical point of view through lively discussion in exchanged letters with his best student Wolchun. Toegye was not only a humanistic, open minded teacher but also he was a scholar of developing himself constantly. The letters from Toegye, especially exchanged with Wolchun shows well his character as a representative and traditional symbol of 'unity of knowledge and con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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