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과서우익’과 전쟁 피해의 전략적 활용-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기술과 정치권의 동향을 중심으로
“Textbook Right-wing” and Strategic Use of War Damages: Focussing on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 Descriptions and Political Tr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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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이후 일본인은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대한 피해의식을 배양·공유해왔으며, 역사교과서 속에서는 피해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었다. 그렇게 형성된 피해의식에는 긍정과 부정의 두 측면이 공존한다. 자민당을 주축으로 한보수 정치가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피해의식은 전쟁을 반대하고 핵무기의 위험을 알리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교육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가해와 전쟁책임을 응시하지 않는 피해의식에서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평화의 연대는 싹을 틀 수 없었다.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일본교육재생기구’ 등의 교과서우익은 일본 평화주의의 한계와 피해의식의 모순적 상황에서 활동 에너지를 얻어냈다. 본 연구는 교과서우익이 펴낸 중학교 역사교과서 2종을 대상으로 삼아 아시아·태평양전쟁에서의 피해 실태 기술이 어떻게 변천되어왔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도쿄 대공습, 원폭 투하, 오키나와 전투, 시베리아 억류 등의 전쟁 피해와 더불어 개헌을 둘러싼 논란과 긴밀하게 연루되는 도쿄재판에 관한 기술의 변화를추적했다. 구체적인 기술의 변화와 함의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런 변화와 연동하일본의 ‘교과서우익’과 전쟁 피해의 전략적 활용 -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기술과 정치권의 동향을 중심으로 | 227 는 교과서우익 내부의 동향과 정치권과의 연결을 조망하고자 했다. 교과서우익의 ‘참신성’은 이렇게 발현되었다. 피해의식이라는 공감대를 내셔널리즘으로 치환하고자 했으며,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반미의 코드를 삽입했다. 그런 면에서 2011년과 2015년 교과서에 담긴 강력한 반미 드라이브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반감과 2013년 12월의 야스쿠니 참배로 인한 대미 관계 경색 등의 국내외 정치 상황과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다. ‘할 말은 하는 정치가’ 아베에게 ‘반미도 서슴지 않는 교과서’가 원군으로 가세하는 구도는 개헌과 같은 우경화의 진척과 더불어 더욱 고착화되는 형국이다.
Abstract
After Japan’s defeat in 1945, the country developed and distributed a victim mentality concerning the Asia-Pacific War. Descriptions were derived from such contexts as government-approved history textbooks, which consistently increased over the years. And Japan’s victim mentality resulted in contrasting pros and cons. Conservative political agendas led by the Liberal Democratic Party succeeded in spreading a message of anti-nuclear, anti-war, and pacifism from that victim mentality, whereas the denial of a perpetrator perspective and of responsibility for war crimes shunned further possibilities for a universal alliance for peace. Right-wing revisionist groups, including the Japanese Society of History Textbook Reform and the Japan Education Rebirth Institute, were motivated by the ironical side of victim mentality. 일본의 ‘교과서우익’과 전쟁 피해의 전략적 활용 -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기술과 정치권의 동향을 중심으로 | 229 This study explains how descriptions of destruction during the Asia- Pacific War have changed over time by examining two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edited by right-wing revisionist groups. The focus was specifically on Japan’s war damage, such as the bombing of Tokyo, the atomic bombings, the Battle of Okinawa, the Siberia Internment, and the Tokyo Trial, which had a close correlation with the recent issue of amending the Constitution. By tracking specific changes and their meanings over time, this paper reveals the connection of right-wing revisionists in the textbook committee with politics. The right-wing revisionist groups were “innovative” in the sense that they substituted empathy for the victim with nationalism and added anti-American sentiment to their needs. In this respect, the anti- American context in 2011 and the government’s approval of history textbooks in 2015 may be explained by relating domestic and international controversies surrounding visits to Yasukuni Shrine in December, 2013. The mechanism of “anti-American to the extreme” history textbook committees supporting the “outspoken” Prime Minister Abe Shinzo consolidates the conservative 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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