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 태종의 호학과 세자 교육
King Tae-jong’s Love of Learning(好學) and his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 in the early Chosu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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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조선시대 태종의 호학(好學)적 면모를 검토하고, 그것이 조선 초기 왕실의 세자 교육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났는지를 정교(政敎)의 차원에서 분석한 것이다. 태종은 유교적 소양을 갖추려는 ‘호학’적 측면을 중시하고 이를 토대로 유교의 이상인 왕도(王道)를 실천하려는 정치지도자의 자세를 견지했다. 무엇보다도 ‘독서인(讀書人)’으로서 호학하며 학문에 힘쓰는 것이 왕도의 실천적 측면과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했고, 현실에서 올바른 정치를 행하는 작업이 왕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임을 깨닫고 그것을 충실하게 이행하려고 했다. 태종이 호학을 중시한 측면은 그의 세자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세자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호학을 이해하고 이를 세자 교육에 반영하려고 했다. 문제는 세자 양녕(讓寧)이 호학의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는 데에서 발생했다. 태종은 호학적 태도를 기반으로 세자 양녕의 거듭된 잘못을 인내하고 개전의 기회를 주면서 후계자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으나 의도했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는, 정치지도자로서 호학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세자 교육과 후계자 계승 과정에서 현실을 존중하기보다는 유교적 이상에 치우친 태종의 정교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King Tae-jong(太宗)’s Love of Learning(好學) and analyzing its influence on his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世子) in the early Chosun Dynasty from the political and educational aspect. As a king having a Confucious grounding, King Tae-jong regarded Love of Learning as important, and tried to embody its ideal, namely the rule of virtue(王道) in his life. In other words, King Tae-jong as a Reading-Man(讀書人) was aware of the relation between Love of Learning and its real practice, and strived to fulfill his role as King by practicing the right politics in the real world. King Tae-jong’s emphasis on Love of Learning was reflected on his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 King Tae-jong considered Love of Learning as a important virtue and endeavored to apply it to the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 And yet, the Crown Prince Yang-nyeong(讓寧) didn’t show his Love of Learning, as a result King Tae-jong determined to discrown the Crown Prince. Paying particular attention to the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 King Tae-jong endured Yang-nyeong’s repeated misdeed and gave a chance to redeem his wrongdoing. Notwithstanding, King Tae-jong’s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 failed to achieve his intended goal. It is presumed that this result was caused by Tae-jong’s political and educational behavior that gives ideal superiority over reality in the process of the education of the Crown Prince and succession to the throne despite his Love of Learning as a political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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