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 왕릉과 배릉 의례
Ancestral Rituals of the Royal Tombs during the Early Goryeo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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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려전기 왕들이 거행한 拜陵 의례를 분석하여 그 정치적 의미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태조는 선조를 추존하며, 부모의 무덤을 昌陵이라 한 것으로 보인다. 태조 자신은 훙서하고 顯陵에 안장되었다. 그 뒤 국왕이 죽으면 국상 절차에 따라 왕릉이 조성되었다. 고려 초부터 왕릉은 왕실 조상숭배 의례를 거행하는 핵심 시설이었다. 태묘를 설치하면서 왕릉의 의례적 위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왕릉은 태묘에 봉안하지 않은 왕실 조상 또는 태묘에서 그 신주를 모시다가 本陵으로 옮긴 선왕에 대한 의례를 거행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왕릉의례로는 해마다 사철에 올리는 사시제, 비정기적인 기고제 등이 있었다. 이들 제사는 대개 국왕을 대신하여 관리가 거행하였다. 이와 더불어 국왕이 친히 능을 참배하는 배릉 의례가 있었다. 국왕이 배릉의를 시행하는 주된 대상은 태조의 현릉, 세조의 창릉 및 부왕과 모후인 왕태후의 능이다. 왕들은 대체로 부모의 삼년상을 마치고, 그 신주를 태묘에 부묘하여 禘·祫의 제향을 지내기 전에 배릉의를 시행하였다. 국왕이 배릉의를 수행하는 절차를 보면 배례를 올려 신을 맞이한다. 이어서 조상신에게 奠酒를 3爵 올리고, 축문을 읽으며, 때로 옷과 패물을 봉헌한다. 마지막으로 배례를 올려 의례를 마친다. 이러한 배릉 의례는 태조와 세조를 신성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왕릉에서 펼쳐지는 의식 절차는 국왕과 왕실 조상의 친속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배릉의를 통해 국왕이 왕권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권위를 높이고자 한 점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ancestral rituals performed by the kings at the royal tombs during the early Goryeo dynasty, and explore its political significance. It seems that King Taejo worshiped his ancestors and elevated his parents’ tombs to royal status naming them Chang-Reung. Following his death, King Taejo was buried at Hyeon-Reung, 27 days later. This established a tradition wherein subsequent kings were buried at the royal tombs, following the procedures of the national funeral. The royal tombs played a pivotal role as essential facilities for performing ancestral rituals within the royal court since the inception of Goryeo dynasty. Establishing the Royal Shrine had changed the status of royal tombs. The royal tombs became central places for royal ancestral rituals for the following groups: royal ancestors who were not enshrined in the Royal Shrine and the deceased kings whose tablets were transferred from the Royal Shrine to his own royal tombs. Royal rituals consisted of seasonal rituals that were held four times a year as well as irregular rituals such as prayer and announcement rituals. These rituals were usually held by public officials on behalf of the kings. In addition, there were rituals where the kings visited royal tombs by themselves to worship their ancestors at the site. The kings often performed ancestral rituals at King Taejo’s Hyeon-Reung, King Sejo’s Chang-Reung and their parents’ tombs. After completing the three-year memorial service of their parents, the kings usually performed ancestral rituals of the Hyeon-Reung, Chang-Reung and their parents’ tombs. And then their deceased parents’ tablets were placed in the Royal Shrine followed by the Che and Hyeop rituals. The worship rituals at the royal tombs followed a specific set of procedures: it commenced with a welcoming bow to the spirits, followed by offering drinks to the ancestral spirits three times, reading a written prayer, and presenting clothes and jewelry. Finally, the king bid farewell with another bow to the ancestral spirits. These royal rituals were instrumental in sanctifying the status of King Taejo and King Sejo. The ritual procedures at the royal tombs symbolized the deep connection between the kings and their royal ancestors through blood lineage. They hold political significance as the kings confirmed the legitimacy of their royal authority and strengthened their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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