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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지식인의 지리산 유람

A Study on Intellectuals' Trips to Mt. Jiri at the End of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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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현재까지 발굴된 지리산유람록은 100여 편에 이르며, 그 중 19~20세기 작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한말 시기 지리산 유람은 영남지역 강우학자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주로 지리산권역인 합천․삼가․의령․단성․진주․산청․함양․덕산․하동 등지에 거주하였다. 유람 코스는 대개 南冥 曺植의 유적지 덕산을 거쳐 중산리나 대원사 방면으로 천왕봉을 오르는 일정으로 일관되게 나타난다. 한말 시기 지식인들의 지리산 유람은 지리산권역에 포진하고 있던 다양한 학맥의 인사들이 집단을 이루어 진행되었다. 그들은 지리산권역 각각의 거주지에서 학문 활동을 전개하다가 지리산 유람을 매개로 회합하고 교유하였다. 이 시대 최고의 학자들이 회합하여 산행함으로써 鄕飮酒禮와 講會 등 다양한 儀式들이 행해졌고, 이러한 행위들은 한말의 어지러운 시기에 이들 지식인을 연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의 산행으로 인해 지리산 인근 지역은 학자들의 회합 장소로 탈바꿈하였다. 한말 지식인의 지리산 유람은 회합과 교유를 위한 여정이었던 것이다. 이는 명승이나 역사적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되던 이전 시기의 지리산 유람과는 차별되는 특징이라 하겠다.

Abstract

There are about 100 trip accounts of Mt. Jiri identified so far, and approximately more than a half of them were written in the 19th and 20th century. At the end of Joseon, in particular, trips to Mt. Jiri were concentrated among Gangwoo scholars in the Yeongnam region. They mostly lived within the zone of Mt. Jiri such as Hapcheon, Samga, Uiryeong, Danseong, Jinju, Sancheong, Hamyang, Deoksan, and Hadong. Their trip course was consistent in most cases through the relics of Nammyeong Jo Shik in Deoksan to the Cheonwangbong in the direction of Jungsanri and Daewonsa. At the end of Joseon, intellectuals went on a trip to Mt. Jiri in groups of members of various schools scattered around in the zone of Mt. Jiri. They would usually develop their academic activities in their own residence around the zone of Mt. Jiri and gather and have social intercourse with each other for the occasion of trip to Mt. Jiri. The greatest scholars of the times would take a trip to the mountain collectively and hold various rituals including festivals, drinking events, and Buddhist ceremonies. Those acts helped those intellectuals connect with one another during the turbulent times at the end of Joseon. Their trips to the mountain turned its surrounding areas into gathering places for scholars. Intellectuals' trips to Mt. Jiri represented a journey for gathering and social intercourse at the end of Joseon, which is a characteristic to differentiate their trips to Mt. Jiri from those in the previous periods involving a look around scenic spots and historic rel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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