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栢後 殷成馹의 學問과 文學世界

The World of Baek-hoo Seong-il Eun’s Scholarship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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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慶尙道 軍威지역에서 활동한 栢後 殷成馹(1857~1935)의 학문과 문학세계를 규명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은성일은 爲己之學, 곧 자신의 인격 완성을 위한 학문의 요체를 ‘敬’에 둔다. 경은 도덕적이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일종의 도덕적 긴장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敬을 중심에 놓는데, 이것은 구체적 실천의 문맥에서 『소학』 강조로 나타난다. 그는 자제들에게 『소학』 내용의 숙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행동화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일상의 생활에서 세 가지의 조목, 즉 正心, 勤業, 節用을 좌우명으로 삼았으며, 국가의 위난을 바라보며 時弊를 해결하고 재정을 튼튼히 하는 방안을 내용으로 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뿐 아니라 국가적 위난을 지켜보며 공분을 표출하는가 하면, 국채보상운동이 전개될 때에는 앞장서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학문과 실천은, 金宏弼 이래 退溪, 南冥 등을 거쳐 온 영남 학맥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면서 시대 추세를 고려한 지식인의 인식 변화, 감각의 추세와 관련이 깊다. 한편 그는 시문의 창작에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濂洛風雅라 지칭되는 시풍이야말로 도학과 문학을 겸비한 至高의 작품이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문장의 체제에 관한 논의는 특히 주목할 만한데, 그는 겉으로는 주제와 관계없는 듯한 수식으로 가득하지만, 문면 너머에는 작자의 의도하는 주제가 深厚한 ‘眞荒’의 단계를 최상으로 여겼다. 그의 시는 향촌의 삶을 배경으로 유자의 일상과 교유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 가장 많다. 공사간의 모임, 유흥 상황에서의 형식적 언사, 즐거움의 표현에 머무른 것도 있지만, 유자 상호간의 신뢰, 우의의 견지, 학문 존숭의 공감 등 유자들이 나누는 진정을 주제로 한 작품이 더 많다. 한편 이와 성격을 달리하는 일군의 작품이 있다. 하나의 패턴이라 할 수 있는데, 경물과 관련한 시선의 이동이 ‘靜’의 양태로 귀결되는 작품들이다. 여기에서 시선의 최종 지점으로서의 ‘靜’은 청정하고 평온한 마음의 상태에 상응한다. 유교적 실천과 그러한 가치의 확인에 수반되는 분망함, 그리고 한편으로 심적 평정을 찾고 청정한 마음 상태에 도달하려 하는 것, 이것은 한 인간의 정신적 균형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은 유학이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가던 시기이다. 그는 학문 전통을 시대변화에 맞게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한편, 어떤 방향으로 실천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일제의 야욕이 현실화되고 국가의 존망이 경각에 달했던 20세기 초, 위난의 타개책으로 時弊를 해결하고 財政을 튼튼히 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또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관한 핵심내용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다. 전통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태도, 묵수적 또는 몰추수적인 사고에 매몰되지 않는 적극적인 의식, 시대의 추세를 읽는 감각과 실천, 여기에 오늘의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exploring the world of scholarship and literature of Baek-hoo Seong-il Eun (1857-1935) who was active in the Gunwi area of Gyeongsang-do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and early 20th century. Seong-il Eun regarded ‘reverence (敬)’ as the key to Wigijihak (爲己之學 - learning for one’s own sake), namely, scholarship for building up his character complete. He put reverence at the center of his daily life, and his specific practice of this principle was manifested in his emphasis on Xiaoxue (小學 - Elementary Learning). He adopted right mind (正心), diligence (勤業), and frugality (節用) as three mottos for his daily life, and faced with national adversities, he appealed to the king for uprooting evils of the times and strengthening the national treasury. Such scholarship and practice of his were inheriting the traditions of the Yeongnam (嶺南) academic clique. With regard to literary style, he regarded ‘Jinhwang (眞荒)’ as the highest stage. Many of his poems were written on the theme of sincere heart shared by Confucian scholars such as mutual trust among Confucian scholars (儒者), faithful friendship (友誼), and sympathy with respect for scholarship. On the other hand, there are poems showing that the poet’s eyes related to natural features were directed to the state of ‘quietness (靜).’ Quietness (靜) in this context refers to a clean and peaceful state of mind. Many of his works tell how Seong-il Eun interpreted academic traditions progressively in response to the change of time and, at the same time, illustrate the fact that he had his own idea on how such traditions should be implemented in the real world. Thus, it can be said that at the core of the world of Seong-il Eun’s scholarship and literature are his positive attitude toward traditions, his active consciousness, and his sense of reading the change of time.

참고문헌 (4)

  1. 남성우, "국역백후선생문집", 일지사
  2. 은성일, "백후선생문집" (1996), 경인문화사
  3. "宋史", ~
  4. "전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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