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 약사신앙과 약사여래회도의 도상 연구
The Image of prayer for Pure Land of Painting of Bhaiṣajya-guru at Huncheonsa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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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흥천사 약사여래회도의 조성배경과 신앙에 대해 고찰하였다. 흥천사는 조선 초 신덕왕후의 원당으로 창건되면서 왕실의 원찰로서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변계량의 「약사정근소」에 나타나 듯 치병(治病)과 안녕을 위한 조선왕실 원당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은 조선 후기까지 이어져서 효명세자의 치병을 위해서 석조약사여래상(1829년)을 조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켜주는 현세구복적 성격을 지닌 부처이다. 흥천사 약사여래회도의 가장 큰 특징은 옆으로 확장된 특이한 화폭 구성이다. 이러한 화면구성은 당시 일반적인 약사여래회도와 비교할 때 매우 독특하다. 이러한 구도의 조성 배경은 약사전 석조약사여래좌상(1829년)의 복장물로 발견된 「석조약사여래좌상복장발원문」(1829년), 「한양동삼각산신흥사만월전개분원문」(1853년), 「한양동삼각산신흥사만월전개분원문」(1871년)의 발원문 내용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석조약사여래좌상복장발원문」(1829년)은 효명세자(孝明世子)가 팔천세의 수명을 누리기를 바라며 어머니 순원왕후와 외할아버지 김조순의 시주발원으로 봉안된 약사여래상의 조성기이다. 이후 조성된 흥천사 약사여래회도(1847년) 화기에서 약사·아미타·지장보살 삼존상을 개분하고 불화를 조성하여 묘전(廟殿) 성격의 응향전(凝香殿)에 봉안하고 있다. 이 약사여래회도는 ‘즉시 극락왕생하기를 바란다’는 발원을 통해 1830년 효명세자의 죽음 이후 이어진 명온공주(明溫公主), 복온공주(福溫公主), 덕온공주(德溫公主)들의 죽음을 추모하여 왕실 일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한 조성 배경을 추측할 수 있다. 즉 왕실의 우환이 계속되는 시절에 왕실의 안녕을 약사여래가 지닌 현세구복적 성격에 의탁하고, 아미타여래와 지장보살이 관장하는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담은 염원을 담아 삼존상을 장엄하기 위해 가로로 넓은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시주자 상궁 홍씨화경월 등 왕실관계자의 발원시주를 통해 조선 초부터 이어져 온 조선 왕실의 약사신앙처인 흥천사의 역할이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면서 서울·경기지역 사찰에서 가장 오래된 약사여래회도가 봉안된 것을 확인하였다.
Abstract
This article traces the Painting of Bhaiṣajya-guru Budda of Heungcheonsa Temple. Huncheonsa temple was located in Don-am dong, Seongbuk-gu, Seoul. Huncheonsa was built for protect Jeonglung(貞陵), which is the Royal tomb of a queen consort Shindeok(神德王后, 1356~1396) who was a wife of King Taejo(太祖, 1335~1408). Also The temple was served as Wondang(願堂) to pray for the good fortune of the royal family. After the tomb moved into the place, Huncheonsa temple was replaced by Shinhungsa. In the late 19th century, Huncheonsa temple was sponsored by Heungseon Daewongun(興宣大院君, 1820~1898). And he granted a Hanging Board(懸板) named as Huncheonsa. Bhaiṣajya-guru and Amitabha Buddha became popular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in Korean Buddhism at Seoul. The main feature of the cult of Bhaiṣajya-guru is its emphasis on the healing power of Bhaiṣajya-guru, as part of the worldly benefits that worship of him guaranteed. Painting of Bhaisajya-guru Buddha of Huncheonsa was painted by five monk painters including Subong-bubchong(秀峰 法聰), which is dated to 1847. The painting’s unique format is compared with the conventional Hanging Scroll. This is because the wide-screen format of this painting was designed to decorate three Buddha statues. The Buddha triad in the No-Hall(爐殿) are Consisting of Stone Seated Bhaisajyaguru Buddha, and Stone Seated Amitabha Buddha, and Stone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They were created in 1829 to 1847. Stone Seated Bhaisajyaguru Buddha in Huncheonsa is dated to 1829. This work is made to wish for longevity of Huymung(孝明). Painting of Bhaisajyaguru Buddha in Huncheonsa was created in 1847. Huymung, son of King Soonjo, and his sisters died during the period when both works were produced. Buddhist ritual on Bhaisajyaguru at Huncheonsa was established during the reign of King Taejo. This imply that place of faith in Bhaisajyaguru Buddha. As a result based on this faith in Bhaisajya-guru, the oldest Bhaisajyaguru-Buddha painting in Seoul was created in 19th century at Hunche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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