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峯의 性理學과 修養論
Kobong(高峯)'s Philophy and the theory of Self-cultivation(修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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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退溪 李滉(1501-1570)과 함께 16세기 조선의 성리학을 이해하는데 있어중요한 인물인 高峯 奇大升(1527-1572)의 사상에 관하여, 修養의 문제를 중심으로 이해해보았는데, 이런 논의를 위하여 고봉의 {朱子文錄}의 구성과 특징 및 四端七情의 문제에 관한 견해도 함께 살펴보았다. 유학은 仁學(聖學)이며, 이런 儒學의 문제는 근원⋅주체⋅관계로 요약해 볼 수 있고, 修養이란 하늘과 사람의 관계 및 나와 너의 관계 속에서, 삶의 主體로서의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朱子文錄}은 고봉이 퇴계와 四端七情의 문제에 관하여 論辯하기 이전(1557년, 31세)에 朱子學을 어떻게 이해하였는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주자의 사상 가운데에서 修養을 지향하는 心性說의 소개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으며, 퇴계의 {朱子書節要}와 비교해볼 때 고봉의 {朱子文錄}은 문집 전체에서 詩를 제외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보다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退溪와 高峯은 약 8년 동안(1559-1566)에 걸쳐 편지를 통하여 인간의 본성의 문제(情과 善惡의 문제)에 관하여 논쟁하였는데, 退溪는 四端과 七情을 질적 차이가 있는 감정(理氣互發⋅七情對四端)으로 이해하였고 高峯은 四端과 七情을 부분과 전체의 관계(理氣共發⋅七情包四端)로 이해하였는데, 四端과 七情이 理發인가 氣發인가에 관한 논의는 개념에 관한 논리적 분석이나 이론적 타당성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 결국은 體認⋅擴充과 省察⋅克治를 내용으로 하는 修養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四端七情論을 중심으로 하는 性理學과 「論思錄」을 중심으로 하는 經世論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그의 修養論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다. 退溪와 栗谷은 고봉이 收斂의 공부가 부족하고 操存踐履의 功이 없다고 하였다. 고봉은 「移心法說」과 「三解」에서 마음(心) 그리고 敬과 誠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음(心)은 몸(身)을 주재하며, 活物로서 光明洞徹하여 온갖 이치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性(體)과 情(用)을 포함한다. 마음(心)은 배(舟)와 같고 敬은 키(柁)와 같으니, 배가 파도에 있을 때에는 키로써 움직이며 마음이 物欲에 있을 때에는 敬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聖人과 衆人이 動靜할 때에 性을 온전히 하기도 하고 해치기도 하는 것은 敬과 肆 혹은 誠과 僞의 차이에 불과할 뿐이며, 성인의 道로서의 敬(主一無適)을 통하여 하늘의 道로서의 誠(眞實無妄)을 이룰 수 있는데, ‘審思明辨’하여 스스로 힘써 그치지 않는 것이 ‘思誠之實’이라면 整齊嚴肅하고 삼가하고 스스로 잘 지키는 것은 ‘主敬之實’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봉은 책을 읽을 때는 언어와 문자에 집착하지 말고 옛사람의 마음을 보아야 하며, 마음으로 見得해서 삶 속에서 體認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大學}의 三綱領⋅八條目과 {中庸}의 中和에 관하여도 詩를 썼다. 이렇게 볼 때 高峯은 유학의 修己(明明德)와 安人(新民)을 전제로, 新儒學(朱子學)의 인간관(心⋅性⋅情/未發⋅已發/體⋅用)과 수양론(居敬窮理/整齊嚴肅⋅主一無適/敬⋅誠)을 충실하게 따르며 나름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intends to understand Kobong's thought, especially the problem of Self-cultivation. Kobong, along with Toegye(退溪), is a major figure to understand Confucian ideas of Chosun in the 16th century. There has been a lot of research centered on Kobong's Four-beginnings(四端) and Seven-emotions(七情), but not much on the Self-cultivation of Kobong. Confucianism is basically to seek after actualization of Perfect Virtue(仁) and the way to be a sage, through the pursuit of self-discipline(修己⋅明明德) and social practice(安人⋅新民). The problems of Confucianism might be summarized as follows: interest and appreciation for the source of existence(知天/事天); harmony in relationships and practices(愛人/愛物); both of the above together. Therefore, Self-cultivation is to change the self, the subject of one's life,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heaven. Kobong and Toegye had debated for about eight years(1559-1566) over the problem of human nature, especially emotion(情), and virtue and vice(善惡) fundamental position of Toegye is that the difference between Four-beginnings(四端) and Seven-emotions(七情) can be understood as emotion with qualitative distinction. By contrast, Kobong sees the relationship between Four-beginnings(四端) and Seven-emotions(七情) as that of total and partial. Discussion on the Four-beginnings(四端) and Seven-emotions(七情) is not restricted within the problem of logical analysis of concepts or theoretical validity, but come to a conclusion with the problem of Self-cultivation(修養). In this sense, Kobong tried to follow Neo-Confucian theory of human nature and self-cultivation, on the assumption of Confucian self-discipline and social practice.
참고문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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