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끝”: 아우구스티누스의 『요한 서간 강해』 열 번째 강론에 나타나는 “finis”의 의미
“The True End”: The Meaning of “finis” in the Tenth Homily of Augustine’s Homilies on the First Epistle of John
우병훈
초록
아우구스티누스의 『요한 서간 강해』의 열 번째 강론에 나타나는 끝(finis)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행복주의 및 덕론과 유사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보여준다. 유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대 행복주의 윤리와 마찬가지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도 역시 목적론적 관점을 강하게 지닌다. 둘째, 고대 행복주의와 마찬가지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도 역시 행복과 최고선을 추구한다. 셋째, 고대 행복주의처럼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도 역시 인간본성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완성을 지향한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의 끝(finis) 개념은 그의 윤리가 고대 행복주의 윤리와여러 지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음을 드러내준다. 첫째, 고대 행복주의 윤리에서 최종 목표(finis ultimus)는 행복이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있어서 끝은 행복이 아니라, 사랑이며, 그리스도이며, 삼위 하나님이며,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며, 하나님을뵙는 것이다. 행복은 오히려 이러한 참된 끝에 종속된다고 볼 수있다. 둘째, 고대 행복주의 윤리에서 인간의 완성은 덕스러운 삶에 있다고 본다. 반면에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인생의 최종 목표는덕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유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은 목적론적 성격을 지니면서도,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이며 종말론적인 특성을 지닌다. 그의 윤리학이 지니는 이러한특징은 현대인의 개인적이고 공적인 삶에 다양한 적용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