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촛불집회의 의례·퍼포먼스적 성격에 관한 고찰
A Study on Ritualistic Natures of The Candlelight Virgil and Christian Litur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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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넓은 의미의 예배학은 인간의 모든 의례적 행위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세속의례에 대하여 기독교적 해석이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동시대인들에게 적합성을 지니는 예배를 모색해야만 하는 예배학자로서 세속의례로부터 통찰력을 얻는 일은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6-2017년의 촛불집회는 예배학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촛불집회는 의례적 특성을 지닌 집합행위였다. 촛불집회의 성공은 공현전(co-presence)을 통한 공존감의 고양과 공동 공간감(co-location)의 공명을 통해 사회적 현존감이라는 집합의식이 창출되고 또 극적으로 표출되었기에 가능했다. 나아가 개인의 일상적 삶에서는 미처 추구하지 못했던 정의와 평등 등의 초월적인 가치, 즉 더 높은 가치와의 연합을 통해 일상적인 개인이 초월적인 사회적 존재로 고양되는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배는 예수의 이름으로 ‘함께 모임’을 전제로 하는 공동체 의식(儀式)이라는 점에서, 구원 사건에 대한 기억과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선취라는 초월적인 가치와의 연합을 추구하는 집합행위이다. 바로 이 점에서 예배와 촛불집회는 의례적 유사성을 공유한다. 촛불집회는 그 전체가 잘 구성된 하나의 퍼포먼스였다. 다시 말해 노래, 몸짓, 연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퍼포먼스였던 것이다. 이 점에서 찬양과 몸짓, 말씀의 선포 등을 통한 복음의 소통을 연행해 내는 퍼포먼스로서의 예배는 촛불집회와 퍼포먼스로서의 특성을 공유한다. 퍼포먼스는 이미 기록된 텍스트가 아니다. 그것은 실행(practice)과 사건(events), 그리고 행위(action)이며, 무엇보다 그 연행과정에 의미를 둔다. 마찬가지로 예배도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현재적 수행이라는 면에서 퍼포먼스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예배에는 촛불집회가 지녔던 모두가 해결하고픈 공동의 문제도, 나아가 그에 대한 절박함도 없다. 특히 오늘날의 예배에는 의례와 퍼포먼스가 본래적으로 지니는 반(反)구조(anti-structure)가 없다. 오히려 기존의 사회체계를 공고히 하는 구조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촛불집회와는 달리 오늘날의 예배는 역동성을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예배에서는 촛불광장의 흥분과 희열을 맛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리허설로서의 예배는 나이, 성별, 계급을 뛰어넘는 인물의 등장, 반(反)구조, 그리고 역설을 통하여 기존의 사고와 관점이 지니는 경직성과 고정성을 탈피하는 연행으로 수행되어야만 한다.
Abstract
Liturgical study in broader sense covers all the ritualistic activities performed by human beings. For this reason, secular rites should be interpreted with christian point of view. Christian liturgists should not exclude secular rites to get insights for their search for liturgy proper to contemporaries. The Candlelight Virgil from 2016 to 2017 can be the object of christian liturgical studies in that sense. The Candlelight Virgil were more of a ritualistic act of gathering than anything else. They could be successful because they created a sense of community, called “social presence,” and expressed it dramatically by building up “co-presence,” and sharing “co-location.” The experience of exaltation of ordinary individuals to become transcendental social existence by uniting with higher values, which are more transcendental ones like equality, and justice. Those values could not be sought by individuals in their daily lives. Christian worship service, a communal ritual based on the gathering in the name of Jesus, is an act of gathering for the union with transcendental values, which are preoccupation of God’s Kingdom and commemoration of salvation through Jesus. It is in that sense that we can find ritual similarity between christian worship service and the Candlelight Virgil. The Candlelight Virgil were well organized performances as a whole. It was a mega performance consisted of various performances like songs, gestures, and dramas. A performance is not a recorded text. It is a practice, event, and action, whose process is most important. Christian worship service is also a performance in that it is rather an on-going practice than a product of the past. What christian worship service lacks is, however, a desperate need to deal with common problem. It doesn’t have any anti-structure that rites and performances must have. Its structure is for maintenance of the existing order. As a result, christian worship service has lost its dynamics, and cannot enjoy the thrills and delights of the Candlelight Virgil. Christian worship service as the rehearsal of God’s Kingdom must be practised as a performance to overcome the rigidity and fixedness of ideas and perspectives with the dynamism of anti-structure and diversity of age, gender, and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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