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사회주의의 대화가능성 모색한 ‘제3지대’ 통일운동: 재독활동가 이영빈을 중심으로
Christianity-Socialism Dialogue for the Reunification of Korea in the Third Zone: Young-Bin Lie, the Pioneer of National Reconcil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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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번 연구는 초기 통일운동의 개척자로서 ‘통일 대화’의 물꼬를 연 재독 활동가 이영빈의 삶과 민족화해를 향한 도전을 추적한다. 이영빈은 이념적 무풍지대를 찾아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고군분투한 인물이다. 그를 시대의 창으로 삼아 역사에 묻힌 ‘제3지대’ 통일운동을 새롭게 통찰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내용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이영빈이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이념적 화해를 피할 수 없는 시대 과제로 인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추적한다. 특히 칼 바르트의 신학을 접하기 전,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화해를 꿈꾸게 한 원형적 체험들을 들여다본다. 둘째, 이영빈이 독일에서 ‘통일 대화’를 추진하고 성사시킨 과정들을 추적한다. 기독자들이 주도한 초기 두 차례의 통일 대화에서 공유된 논의 내용도 함께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분단 이후 북과의 첫 만남의 자리였던 ‘통일 대화’가 어떤 성과와 결과들을 낳았는지 그리고 그 후폭풍은 무엇이었는지 살핀다. 이영빈의 삶은 한 개인을 넘어, 이념적 극단주의가 지배 담론으로 작동하는 시대에 ‘대결’이 아닌 ‘대화’를 선택하고 ‘적대’가 아닌 ‘연대’를 모색하며 공감 지대를 창조하고자 노력한 이들의 삶의 응집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통일운동에 대한 역사적 발굴 차원뿐 아니라 국내 활동가들에 집중된 통일운동의 역사적 지평을 디아스포라 공동체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pioneering journey of Young-Bin Lie for national reconciliation of Korea. He was the first-generation activist of Korean unification movement in Germany who sought for dialogue between Christianity and socialism in the third zone. He was inspired by Karl Barth's theology of the third way for the reconciliation of East and West in the era of the Cold War. In 1955 right after the Korean War Young-Bin Lie came to West Germany to study theology for reconciliation from South Korea and experienced a variety of models for dialogues between Christianity and socialism there. Afterwards he knocked on the door of North Korea to build a bridge of reconciliation and resolve the anti-communist antagonism that perpetuated national division. In 1981, he paved the way to the dialogue for national reconciliation and reunification in which overseas Christians played a pioneering role. It was the first time in the 36 years since the Korean Peninsula was divided in 1945. Therefore this study is meaningful in expanding the historical horizon of Korean unification movement to diaspora comm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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