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제의 서예 연구 -<윤문효공신도비>·<안침신도비>를 중심으로-
정현숙
초록
이 글은 조선 전기의 문신 申公濟가 쓴 <尹文孝公神道碑>(1519)와 <安琛神道碑>(1523)를 통해 그 글씨의특징과 가치를 찾아보기 위한 것이다. <윤문효공신도비>는 전면만, <안침신도비>는 비액과 양면 모두 그가썼다.
신공제는 고려 말 서화가인 5대조 申德隣, 조선 초 명서가인 증조부 申檣으로 이어진 가학으로 덕린체를배웠고 이후 여말선초를 풍미한 송설체도 익혔기에 그의 글씨는 송설풍이 강하다. 그는 두 비문은 행해서로, <안침신도비>의 액은 전서로 썼다. <윤문효공신도비>에서 그 유창함이 극에 달하고 4년 후 쓴 <안침신도비>에도 이전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신공제는 50대에 쓴 두 비에서 다른 조선 서가들의 글씨와는 구별되는 능통함을 잘 드러내어 기록으로전하는 그의 글씨가 진정 뛰어남을 알 수 있다. 가학 서법으로 다져진 뿌리 위에 쓴 두 비 글씨의 출중함을보면 그를 조선 전기의 명필 반열에 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