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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북한여성의 삶과 탈북의 전략적 선택

North Korean Women’s Life after Korean War and Escape from North Korea as Strategic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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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1~2006년 사이에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여성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생애사 면접을 통하여 북한여성들의 북한에서의 삶과 체제경험, 그리고 북한의 경제난에 따른 탈북선택의 동기와 그 과정을 분석한 글이다. 구술자들은 1928~1936년 사이에 출생한 여성들로 남한 입국 당시의 연령은 만68세~만78세로, 모두 북한에서 70여년의 생애를 보냈다. 구술생애사 면접에 따르면 여성들은 사회주의체제하에서 계급에 따라 매우 다른 생활을 해왔다. 노동당원이 된 경우 배급과 승진, 진학, 거주지 등에서 특혜를 누리며 살았고, 한국전쟁 시 남편이 반동으로 처형당한 여성의 경우에는 이후 반동가족으로 사회적 차별을 겪으며 끊임없이 생존전략을 모색하여야 했다. 90년대 이후 북한의 경제난은 구술자와 그 가족들이 탈북을 고려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는데, 남한 가족의 존재와 그들로부터의 도움, 중국에 거주하는 친척과 그들의 도움을 받기 위한 중국 왕래, 그리고 북한 사회 내에서의 차별과 불이익은 탈북선택의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월북한 남성과 결혼한 북한여성들은 남한에 있는 남편의 형제와 가족을 통해 탈북에 중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정치적 통제로 인해 추방을 당한 경우, 중국 접경지역으로 이주함에 따라 접경지역에 대한 지리적 정보, 자녀들의 중국왕래와 이에 따른 남한에 대한 정보 입수는 탈북과 남한 입국에 필요한 자원이 되었다. 북한이탈여성의 구술생애사는 분단체제하에서 북한여성들이 경험해야 했던 삶과 체제에 대한 인식, 그리고 북한정권하에서 가족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취한 대응의 방식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북한이탈여성을 통한 북한여성사연구는 이제까지 남한여성의 삶의 경험에만 집중해온 한국여성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유용한 연구방법이 될 것이며, 통일 후의 사회통합과 여성정책수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연구라고 생각된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lived experiences of five North Korean women who have lived in South Korea since they left North Korea between 2001 and 2006, based on oral interviews with them. The interviewees were born between 1928 and 1936 in North Korea, and left North Korea and settled down in South Korea when they were between 68 and 78 years old. Three women of the interviewees married men from South Korea, and it affected their family’s choice to escape to South Korea. One woman received help to escape to South Korea from her husband’s siblings in South Korea and the U.S.. Three women attained membership of Labor Party and lived relatively better lives in North Korea. The interview shows the way in which women lived their lives under the strict political oppression and why they chose to escape to South Korea. The study of North Korean women will broaden women’s history of Korea, which has been mainly focused on the women’s lives of South Korea. Women’s history has also been divided into North and South since Korean war. The scholars of women’s history need to have interest on the history of North Korean women in order to fill the lacuna of modern Korean women’s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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