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운문사 창건연기의 변천과 역사적 의의
Historical Meaning of Difference in the Caused of Foundation of Unmun Temple in the Koryo Period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고려 전기 金陟明이 지은 「圓光法師傳」에 따르면, 운문사는 원광법사가 자신을 위해 절을 짓고 복을 빌어달라는 海龍의 부탁으로 창건되었다. 또한 절 이름을 운문사라 하였다. 仁宗代 國師를 지낸 學一은 雲門寺로 下山하여 머무른다. 그는 天台宗으로 귀의하라는 義天의 권유를 끝내 거부하고 禪宗 승려로서의 절개를 지킨다. 얼마 뒤 1161년 淸道郡 戶長들이 편찬한 『郡中古籍裨補記』에 따르면, 운문사는 鵲岬에 절을 지으면 護法賢君이 나와 후삼국을 통일할 것이라는 海龍의 권유를 받아들여 寶壤禪師가 창건하였다. 그리고 절 이름을 鵲岬寺라 하였는데, 운문사는 고려 太祖가 賜額한 이름이다. 이는 운문사의 창건자가 교종 승려인 원광이라는 이전의 주장을 선종 승려인 보양선사로 바꾼 것이다. 1277년 운문사 住持로 부임한 一然은 운문사 관련 사적을 열람하고, 김척명의 저술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한다. 일연에 따르면, 그의 저술은 『고본수이전』 원광전을 바탕으로 지었는데, 여기에는 원광이 운문사를 창건한 이야기가 없다. 또 고려 초 청도군에서 작성한 공문서에 의하면, 보양선사가 운문사 주지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된다. 따라서 김척명의 저술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나아가 일연은 그것을 考證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 각훈 역시 잘못이라고 비판한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일연이 선종승려라는 입장도 반영된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운문사의 창건자와 創建 緣起가 바뀌는 것은 아무래도 불교사의 흐름은 물론 종파간의 경쟁에서 나온 듯하다.
Abstract
According to Wonkwang Bopsa Chon(「圓光法師傳」) written by Kim Chok-myong(金陟明), Unmun Temple(雲門寺) was founded by Buddhist monk Wonkwang Bopsa(圓光法師) at the request of a King Dragon(海龍, which lives of Yellow sea) that the monk build a temple and pray for him. The temple was named Unmun Temple by the monk. Hak Il(學一), a national priest during King Injong(仁宗)'s reign, went into and stayed at Unmun Temple. He refused Uicheon(義天)'s recommendation to convert to Tiantai Buddhism and remained faithful to Zen Buddhism to the end of his life. According to Gunjung Gojeok Bibogi(『郡中古籍裨補記』) published by local gentry in Cheongdogun(淸道郡) in 1161, Unmun Temple was build by Boyang Sonsa(寶壤禪師) at the recommendation of a King Dragon that a temple be built in Chakgap(鵲岬) for the emergence of a wise king who protects Buddhism and unifies Later Three Kingdoms. Boyang Sonsa named the Chakgap Temple(鵲岬寺). The name Unmun Temple was granted by King Taejo(Wang kon). This indicates that the founder of Unmun Temple is non-Zen Buddhism monk Wonkwang Bopsa but Zen Buddhism monk Boyang Sonsa. Ilyon(一然), the Buddhist monk appointed as the head priest of Unmun Temple in 1277, read books and documents on Unmun Temple and found out there was something wrong with the book by Kim Chok-myong. According to Ilyon, Kim's book was based on "Wonkwang chon" in Gobon Sui Chon(『古本殊異傳』), which did not say Wonkwang established Unmun Temple. Furthermore, official documents written by Cheongdogun in the early of Koryo period confirmed that Boyang Sonsa served as the head priest of Unmun Temple. Kim Chok-myong's book, therefore, was not in line with the historical fact. Ilyon also criticized Gakhun(覺訓) for accepting Kim's work as true without investigation. Ilyon's position as Zen monk is considered to contributed to this, too. In this respect, the difference in the founder and caused of foundation for Unmun Temple seems to have been originated by competition among denominations within Buddhism.
참고문헌 (27)
- 姜晶植, "寶壤梨木 說話 硏究", 白鹿語文, 6 (1989), 제주대 국어교육과
- 곽승훈, "통일신라시대의 寺志 편찬", 韓國史學史學報, (9), pp.37~72 (2004), 한국사학사학회
- 곽승훈, "殊異傳의 撰述本과 傳承 연구", 진단학보, (111), pp.45~75 (2011), 진단학회
- 金乾坤, "新羅殊異傳」의 作者와 著作背景", 정신문화연구, 34 (1988),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金相鉉, "藍史 鄭在覺博士古稀記念 東洋學論叢" (1984), 高麗苑
- 金炯佑, "素軒 南都泳博士華甲紀念 史學論叢" (1984), 太學社
- 金光植, "雲門寺와 金沙彌亂; 高麗中期 寺院勢力의 一例", 한국학보, 54 (1989)
- 金潤坤, "麗代의 寺院田과 그 耕作農民-雲門寺와 通度寺를 중심으로-", 民族文化論叢, 23 (1982),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김윤곤, "三國遺事硏究" (1983),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裵象鉉, "高麗時代 雲門寺의 寺院田 經營", 한국중세사연구, 4 (1997), 한국중세사학회
- 변동명, "한국 전통시기의 산신・성황신신앙과 지역사회" (2013), 전남대학교 출판부
- 서수생, "동국문종 최고운의 문학", 어문학, 1 (1956)
- 소인호, "殊異傳의 저자와 문헌 성격에 관한 반성적 고찰", 古小說硏究, 3 (1998)
- 소인호, "고소설사의 전개와 서사문학" (2001), 아세아문화사
- 소재영, "한국고소설론" (1991), 아세아문화사
- 李劍國, "新羅殊異傳 考論" (2000), 중문출판사
- 李雲成, "고고미술 상" (1979), 한국미술사학회
- 이재범, "삼국유사 보양이목조의 검토", 신라문화제 학술논문집, 33 (2012), 경주시 신라문화선양회
- 이재호, "삼국유사 2" (1997), 솔출판사
- 李智冠, "교감역주 역대고승비문" (1996), 가산문고
- 張輝玉, "海東高僧傳연구", pp.1991~ (1991), 民族社
- 정영호, "원광법사와 삼기산 금곡사", 사총, 17 (1973)
- 최병헌, "삼국유사 의해편과 신라불교사", 신라문화제 학술논문집, 33 (2012), 경주시 신라문화선양회
- 최연식, "高麗時代 僧傳의 서술 양상 검토 ― ??殊異傳? ??海東高僧傳?? ??三國遺事??의 阿道와 圓光전기 비교―", 한국사상사학, 28, pp.161~191 (2007), 한국사상사학회
- 韓基汶, "韓國中世社會의 諸問題 -金潤坤敎授定年紀念論叢-" (2001), 韓國中世史學會
- 許興植, "韓國學硏究의 現況과 展望" (1983), 亞細亞文化社
- 황경숙, "이무기 설화와 기우제-밀양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국민속학보, 4 (1994), 한국민속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