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미학에서 감각적 형식으로서 행위의 개념
Der Begriff der Handlung als der sinnlichen Form in Hegels Ästhetik
조창오
초록
헤겔의 예술 가치 평가이론을 재구성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소위 말하는 세 영역 모델을 구성하는 상부영역, 중간영역, 하부영역 중 헤겔의 미학강의에서 하부영역이 무엇인가의 물음을 먼저 해명해야 한다. 헤겔은 하부영역을 ‘감각적 형식’이라 규정한다. 이 감각적 형식은 지각가능하거나 표상가능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이념을 표현하며, 이 이념은 사유가 아니라 오직 지각이나 상상력에 의한 표상을 통해서만 파악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념상이다. 헤겔은 감각적 형식을 ‘생’이라고 규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육체성’으로서의 ‘생’의 형식만으로 이념상은 표현될 수 없다. 오히려 헤겔은 ‘생’ 대신 ‘행위’를 감각적 형식의 근본범주로 선택한다. ‘행위’만이 지각가능하거나 상상력에 의해 표상가능한 방식으로 정신성을 표현한다. 헤겔은 ‘행위’ 개념으로부터 그것의 여러 가지 현상방식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개념-역사적 전개 방식으로 서술한다. 행위에는 ‘자족적 행위’와 ‘비자족적 행위’가 존재하며, ‘비자족적 행위’는 다시금 여러 방식들을 자체 내에 포함한다. ‘행위’는 개별예술 형식들인 건축, 조각, 회화, 음악 속에서도 이들의 감각적 형식으로 입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