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정몽주 시에 나타난 공간 상상력 - 물 이미지와 관련하여 -
A Study on the Spatial Imagination of Poems of Poeun Jeong Mong-Ju-About the water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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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몽주의 시적 상상력은 그 편폭이 매우 넓다. 어느 하나로 고정시켜서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본고에서는 정몽주 시세계에 나타나는 물 이미지를 주목한다. 즉 정몽주가 물과 관련된 대표적인 공간인 ‘연못’, ‘개울’, ‘강하(江河)’, ‘바다’와 관련하여 어떠한 상상력을 펼쳤던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서 더욱 나아가 이들 공간 상상력이 그의 삶 내지 사상과 어떤 상관성을 지니는가 하는 부분도 따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간과하였던 물과 관련한 정몽주의 특별한 상상력을 만날 수 있었다. 정몽주 시에 나타난 연못은 생명과 성리를, 개울은 이상과 풍류를, 강하는 강역(疆域)과 역사를, 바다는 사행(使行)과 사향(思鄕)을 표상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등장하였다. 물의 본질적인 기능이 생명과 관련되어 있고, 이것이 성리학과 맞닿으며 시세계의 중요한 부면을 이루었다. 개울은 도회의 대극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몽주의 안식처 역할을 했다. 이상과 풍류는 이러한 측면에서 제출된 것이다. 그리고 강하는 지역을 나누는 경계가 되므로 강역의 표상으로 나타나거나 이와 관련되어 있는 역사적 현장으로 등장하였으며, 바다는 그의 사행길에서 만났던 대표적인 공간이었는데, 그 거대한 넓이로 하여 하늘 끝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정몽주 이해에 있어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라는 사상가적 측면, 전후 일곱 차례가 넘는 사행에서 보여주었던 외교가적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연못과 개울의 공간 상상력은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사상가적 측면이 부각된 것이고, 강하와 바다의 공간 상상력은 사행을 중심으로 한 관료적 측면이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의 강도나 범위가 한결같지는 않았다. 사상가적 측면보다 관료적 측면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몽주가 당대적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Abstract
The poetic imagination of Jeong Mong-ju boasted very wide and broad scopes, which cannot be understood by being fixated on only one of them. Keeping it in mind, the investigator focused on the water images in his poetic world. That is, this study examined what imagination he exercised in relation to the “pond,” “stream,” “river,” and “sea,” which were his representative spaces related to water. Furthermore, it looked into correlations between the imaginations of those spaces and his life and ideology, thus trying to have an encounter with his special imagination related to water that had been neglected. In his works, the pond represents life and human nature & natural laws; the stream does an ideal and taste for the arts; the river does a territory and history; and the sea does an envoy trip and homesickness. The essential functions of water were related to life, and they met Neo-Confucianism and formed the important aspects of his poetic world. The stream was located at the grand zenith of Dohoi and served as a place for him to rest, in which aspect an ideal and taste for the arts were presented. Being the boundary between areas, the river appeared as a representation of territory or a historical field related to it. The sea was one of the representative spaces he faced on his enjoy trips and became a device for him to miss his hometown at the end of the sky for its vast scope. Understanding Jeong Mong-ju, it is needed to focus on his aspects as a thinker or “Dongbangihakjijo(東方理學之祖)” and as a diplomat he showed in over seven envoy trips after the war. Considering them, it is estimated that his spatial imagination of pond and stream highlights his aspects as a thinker based on Neo-Confucianism and that his spatial imagination of river and sea highlight his aspects as a bureaucrat around his envoy trips. The two were, however, not consistent in intensity and scope since his aspects as a bureaucrat were more highlighted than those as a thinker, which means that he engaged in his creative activities by making sensitive responses to the reality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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