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초기 헤겔의 '비극적 사유'
Das tragische Denken bei Hegel in der früheren Jenaer Zeit
조창오
초록
이 논문은 1800년경부터 헤겔이 구상했던 ‘비극적 사유’의 모델을 밝힘으로써 한편으로는 헤겔의 전체 철학을 세부적인 발전사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변증법”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방식을 비판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헤겔의 사유의 발전을 “사변적 변증법”이라는 철학적 체계라는 특정한 목표를 먼저 세운 후에 목적론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비판하고자 한다. 이 예나 초기 헤겔 사유의 고유성은 헤겔이 초월적 직관과 반성적 사유를 ‘비극적인 것’이라는 개념을 통해 통합하려는 데에 놓여 있다. 이 ‘비극적 사유’는 프랑크푸르트 시기부터 이어져온 비극에 대한 헤겔의 문제의식에서부터 발전사적인 방식으로 밝힐 수 있다. 우리는 ‘비극적 사유’와 ‘변증법적 사유’를 구별함으로써 『자연법 논문』과 『정신현상학』에서의 비극의 이론의 차이점에 대해 서술할 수 있다. 동시에 ‘비극적 사유’에서 전개된 헤겔의 비극적인 것의 이론은 『정신현상학』에서 헤겔이 보여준 비극의 다차원적인 읽기의 근본토대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