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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에 빠진 ‘절차’로서의 영화검열─1970년대 (위장)합작영화들의 검열과정을 중심으로

Film Censorship as a ‘Procedure’ Fallen into Self-contradiction Focused on Censorship Process of (Disguised) Joint Produced Films in the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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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예술체육

초록

정권이 원하는 정치적 안정과 이를 위한 삭제는 1970년대 영화검열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었다. 이로 인해 검열의 실체보다는 정치적 입장을 바탕으로 한 검열의 의도가 검열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검열은 복잡한 행정절차와 수많은 서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업무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국이 정한 복잡한 절차를 완벽하게 거쳐 서류상 오류가 없을 때 검열에 통과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와 영화계의 목표가 맞물렸을 때, 두 주체사이의 수월한 공모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970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홍콩과의 합작영화들은 이러한 검열의 이면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준다. 흥행이 보증되는 홍콩 액션영화들의 수입은 절차와 비용, 수입쿼터 등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던 반면 홍콩과의 ‘합작’은 홍콩영화와 유사해 관객을 끌어들이면서도 수입쿼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수출에까지 용이한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후 합작영화들은 이미 홍콩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들여와 개봉하는 ‘위장’합작영화로 변질되는데, 국가는 상당수의 불법적인 영화들을 허용한다. 이는 ‘민족예술’을 창조하겠다는 목표와는 상관없이, 행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일단 승인할 수밖에 없었던 국가의 행정중심주의와 수출과 산업의 성장이라는 ‘대의’를 위해 묵인한 결과였다. 이처럼 검열은 일방향적인 억압이라기보다 다각적인 사항을 고려해야 할 유동적인 체계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olitical stability desired by the government and erasure for this were the most basic framework to describe film censorship in the 1970s. Accordingly, rather than the substance of the censorship, the intention of the censorship based on a political stance was placed at the center. However, it is necessary to call to mind that the censorship of films was one of the tasks conducted centering around complicated administrative procedures and a lot of documents. Unless there is an error on documents after going through complicated procedures set forth by the authorities, it is a natural procedure to pass censorship. This suggests that when the goals of the state and the film industry were interconnected, there can be an easy conspiracy between the two subjects. Hong Kong-South Korean-made films that began increasing explosively in the 1970s show the other side of this censorship very clearly. While there were significant constraints in procedures, costs and importation quota of the importation of Hong Kong action films, which could guarantee box office hits, ‘co-production’ with Hong Kong was similar to Hong Kong films. Thus, it was an easy way to export, attracting the audience, and it was not necessary to care about the import quota. However, the films by joint production were changed into (disguised) films by joint production, which brought and released those already produced in Hong Kong, and the state permitted a large number of illegal films. This resulted from the state’s administration-centrism that could not but permit them, first, unless there were administrative and procedural problems and connivance for the ‘great cause’ of growths of exports and the industry, regardless of the goal to create ‘national arts.’ Like this, censorship is a flexible system that should consider multilateral matters rather than one-way sup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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