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오캄을 통해서 본 중세철학과 근대철학의 연속성
The Continuity between Medieval and Modern Philosophy in 14th Century Thinker William Ockham
이재경
초록
서양철학사의 연구자들 가운데 중세와 근대를 단절로만 보고 각 시대 사이에 놓인 연속성에 주목하지 않는 경향이 최근까지 남아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 글은 두 시대 사이에 놓인 실마리를 14세기 사상가 윌리엄 오캄에서 찾는다. 필자는 신학과 철학의 관계설정에 대한 오캄의 문제의식이 중세를 벗어나 있다는 기존의 해석에 반대하여 철저히 중세적인 동시에 근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개진한다. 이런 작업은 오캄 사상을 대변하는 유명론, 경험론에 대한 설명을 통해 회의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그의 사상에 담긴 근대성을 타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오캄을 부각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대성을 예견하는 그의 작업들이 철학과 신학을 분리시키고자 했던 중세의 전통들 가운데 하나를 계승한 것임을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