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표 작품의 재수록에 관한 試論 -박목월 시를 중심으로
Trial Commentary on Republishing of Already Released Work - Focusing on Park Mok-Wol'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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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작고 시인의 작품, 특히 시인이 생시에 시집 등을 간행하면서 기존에 발표한 작품 중에 제외한 것들이나 유고 등을 찾아내어 후대인들이 임의로 재발표나 재출간 하는 관행에 대해 문제점을 검토해 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연구되었다. 그 동안 우리는 각종 언론 매체나 문예지 등을 통해서 새로 발굴된 작품, 또는 유고라는 큰 의미를 부여하여 재발표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해당 문인의 문학사적 위상이 높을수록, 그리고 자료가 오래된 것일수록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인식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관행에 대해 지금까지는 대체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긍정적 가치로 받아들였다. 물론, 그것이 역사적인 자료이거나 골동품처럼 연조가 깊고 희귀할수록 의미가 깊고 가치도 높아짐은 당연하지만,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문제는 매우 미묘한 사안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기존에 발표한 작품이더라도 시인이 나중에 시집을 엮어내는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의도적으로 보류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런 작품들은, 재발표하는 것이 오히려 시인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시인의 뜻대로 그냥 묻어두는 것이 더 바람직할지도 모른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 제기의 일환으로 기존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 재수록 대상에서 제외한 작품이 매우 많은 박목월의 시를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박목월은 치열한 시정신과 성실한 창작태도를 갖고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무척 신경을 쓴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미 지면에 발표된 작품마저도 시집에 재수록 하는 과정에서 많은 첨삭을 가한 사실이라든지, 본인의 말대로 ‘결백성’이라고 표현할 만큼 자기 작품을 준엄하게 검열하여 일정한 기준에 맞지 않는 것들은 시집에 재수록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제외해 버렸다는 그의 고백 등이 그 점을 분명히 뒷받침한다. 목월의 고백에 대해 실제 작품을 다룬 그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분명히 증명한다면, 그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들 중에 시집에서 제외된 채 묻혀 있는 것을 후대인들이 발굴하여 발표한 것들은 대개 작품의 수준이 미흡한 것이라고 단정해도 무방할 것이다. 박목월의 자의식에 내재한 치열한 시정신과 예술가로서의 성실한 태도는 매우 소중한 것으로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후대인들이 시인의 본뜻과는 상관없이 새로 발굴된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문학적 성과를 별로 고려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재발표하는 관행은 한 번쯤 재고해 보아야 한다. 예술작품은 양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질적인 차원이 먼저 고려되어야 하므로 창작 주체가 의도적으로 배제한 작품일지도 모르는 것을 굳이 찾아내어 지면에 재발표하는 일은 작품 편수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는 별로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그 배경에 문학 외적인 어떤 관심을 끌려는 의도나 상업성이 깔린 경우라면 더욱 삼가야 할 것이다. 어떠하든 작품은 그것을 창작한 사람의 것이므로 창작자의 뜻이 최대한 존중되고 반영되는 것이 가장 순리적이고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Abstract
Focusing on the case of Park Mok-wol's poem, this manuscript was written for the purpose to review the matter about his released poetry work to a certain paper space already is release the same work again to a different other paper. With regard to the custom on re-inclusion of one's work, while this practice has ever been generally accepted so far without any particular objection, but because it was judged that such custom contains some problem to be seriously considered in some cases. Mok-wol was the Poet who maintained an intense Poetic Spirit and sincere Writing Attitude, also he was extremely nervous about the Completeness of his Work. When re-adopt the same work again to a poetry book, even about the work released already to a certain paper, viewing the fact that he edited many corrections, or his confession that by his strict censoring on his own work, if those which are not suitable to the consistent standard, he did not re-adopt into the poetry book and intentionally excluded them, therefore these fact and confession back up his such Spirit. Such Mok-wol's intense Poetic Spirit and the Faithful Posture as an Artist should be respected as very precious one. If it is so, about those works the poet had already deleted from a poetry book by himself, with regardless of the poet's real intention, the habitual practice that the future generations discover the already excluded work and re-release it again must be reconsidered. If it is intentionally excluded work by the poet, the writing principal, according to his judge that its literary value is insufficient, because the behavior which the future generations arbitrarily release the same work to a paper again without passing through any meticulous examination on the work seems not useful also to the poet. In any way, since the work is his own thing what he created, it would be said that the respect for the creator's meaning as maximum as possible is the most rationalistic and desi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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