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과 가상 ― 헤겔의 가상의 논리학을 중심으로 ―
Wesen und Schein — In Bezug auf Hegels Logik des Scheins —
조종화
초록
헤겔의 논리학에서 본질논리학의 첫 번째 장인 ‘가상’은 일반적으로 본질논리학을 근거 짓는 장이라 불린다. 여기에서 헤겔은 존재논리학에서 본질논리학으로의 필연적인 이행을 근거 짓기 위해 전체 존재논리학의 결과들을 그것들의 진리에서 재조명하는데, 여기에는 자기관계하는 부정성 또는 자기 자신의 타자라는 사상이 근저에 놓여있다. 이 사상은 존재와 가상 개념을 근본적으로 정의하는 직접성과 부정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관계를 총체적으로 논의함을 통해서 구조화된다. 이 직접성과 부정성의 총체적인 관계는 특히 ‘B. 가상’ 절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단초적인 형태에서 주제화된다. 그런데 가상 개념은 부정성, 규정성, 직접성, 타자 등, 이 개념들의 자기적용에 근거해서 해명되기에 모순적인 사상을 포함하며, 이 모순적인 사상의 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본질논리학의 가장 어려운 주제들 중의 하나이다. 이 논문은 헤겔의 텍스트에 대한 천착을 통해서 이 주제와 그것의 결과인 본질의 자기운동의 가능성 및 본질논리학의 통일적인 이해의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