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진찬의궤의 당화준(唐畫樽) 사용의 의의
Chinese Vase (Danghwajun) in the Royal Banquet of Joseon Dynasty, 1848: The Significance of Its Use in the Analysis of the Royal Protocols (Uig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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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반 조선의 왕실 연향에는 이전 시기와 구분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19세기 초부터 이루어진 왕권 강화의 노력이 새로운 정재(呈才)로 가시화된 한편, 연향의 상차림 규모와 기물 사용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기물의 변화는 사용자의 신분에 따라 재질과 조형이 구별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과 결부되거나, 중국산 자기로 추정되는 당기(唐器)의 사용 규모와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중국자기의 애호와 사치 풍조가 확산된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19세기 전반 왕실 연향에서의 중국 자기류 사용 증가와 관련해 주목되어 온 것은 1828년부터 새로운 정재 일부에서 꽃을 담는 용기로 쓰이다가, 1848년에 이르러 연회의 중심 영역인 전각 앞을 장식하는 기물로도 등장했다는 점이다. 1848년 이래 ‘당화준(唐畫樽)’의 사용은 이제까지 의궤 도식의 분석을 위주로 연회의 성대함을 보이는 화려한 기물 정도로 파악되어 왔지만, 조선시대 내내 권위의 상징으로 왕실 연회에 자리했던 용준(龍樽)을 대신한 만큼 그 사용에 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1848년 진찬에 당화준이 중심적인 장식물로 나타나게 된 맥락을 파악하고 그 의의를 이해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해당 의궤 뿐 아니라 19세기 전반 연향 관련 의궤를 재점검했고, 전반적인 기물의 사용상 내에서 당화준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또한 도식(圖式)에 보이는 문양의 특징을 동시기 조선과 중국의 도자 문화와 함께 고찰해 그 의미를 조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시도는 19세기 전반 조선 왕실의 고급 기물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는 동시에, 19세기 조선의 물질문화에 접근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In the first half of the 19th century, a new, distinguishing phenomenon emerged in the royal banquets of the Joseon dynasty. While the reformation of music and dance performances in 1828 exemplifies the efforts to strengthen the monarch authority, the gradual change in the use of utensils has also been identified through the royal protocols of the early 19th century. It is particularly noteworthy that the usage of Chinese porcelain expanded from table-utensils to feast hall decorations and it became evident from the banquet in 1848. Since their first appearance only as part of the newly introduced court dances in 1828, Chinese flower vases, recorded as Danghwajun, were placed in a pair at center stage of the banquet in 1848. Previous studies identified them merely as an eye-catching object of the sumptuous feast and primarily focused on the stylistic analysis of illustrations in the protocols of royal banquets around the time. However, Danghwajun in 1848 requires an in-depth investigation of its usage and style, as this Chinese vase replaced the blue-and-white porcelain jar with dragon design which had long been a symbol of regal authority in the royal ceremonies of the Joseon dynasty. By scrutinizing relevant accounts in the royal protocols, this paper explores the context surrounding the appearance of Danghwajun as major part of the royal decoration in 1848. Stylistic analysis of the design aims to appreciate its value in the complex ceramic culture of the time. In doing so, this paper illuminates the significance of Danghwajun connoting the attitude of the royal house toward the items for their high-ranking events and further attempts to understand the burgeoning material culture in Joseon during the early 19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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