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실천철학에서 세 가지 타자개념
On three concepts of other in Hegel's practical philosophy
권영우
초록
헤겔철학에서 타자개념이란 그의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을 망라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 글을 통해 헤겔철학에서의 타자개념을 모두 해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헤겔철학의 실천철학적 맥락에서, 특히 『정신현상학』을 중심으로 타자개념을 해명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실천적 맥락에서 포착될 수 있는 ‘의식의 타자’, ‘사랑이라는 상호인정 관계 속에서의 타자’ 그리고 ‘자기의식의 타자’가 제시될 것이다. 그리고 이 타자들이 ‘자아의 자기복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고찰될 것이다. 헤겔 실천철학에서의 타자개념을 해명함으로써 헤겔철학적 관점에서 타자의 실천적 의미와 중요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무한경쟁이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 시대에 헤겔 실천철학에서 타자개념이 주는 시사점은 ‘타자의 제거가 아닌 타자를 인정함이 건전한 자기긍정이다’라는 매우 상식적인 언명이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바람직한 인륜적 삶을 살도록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 입각하여 헤겔철학의 타자개념이 지니는 실천적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실천철학적 맥락에서의 타자개념을 해명하는 것은 헤겔철학의 현재성을 밝히는데 하나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