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청제비 연구의 성과와 과제
이동주
초록
본고는 신라시대 고대 저수지인 菁堤와 그 축조 과정을 기록한 菁堤碑에 관한 기존 연구의 주요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연구 과제를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청제비는 丙辰銘과 貞元銘으로 구성된 양면비이다. 그간의 연구성과를 고고학적 양상을 아울러 검토해 보았다. 병진명 연구를 통해 청제 축조 연대, 역역 동원 방식, 도량형 적용 사례, 수리시설 관련 용어의 해석 등 고대 수리 사업의 구체적 양상이 규명되었다. 정원명 연구에서는 원성왕대 전국적 제방 수리 사업과의 연계성, 지방 유력자의 성장 양상, 法工夫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졌다. 신라의 사회, 경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대의 자료라는 점에서 그것이 가진 의미는 지대하다.
아울러 청제비는 섬록암 재질이며, 외면에 총탄에 의한 인위적 손상이 확인되는 등 문화재적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이 많다. 이에 따라 향후 청제비의 원위치 확인, 석재 산지의 추적, 손상 흔적의 역사적 맥락 분석을 포함하는 종합적 고찰이 요구된다. 이러한 접근은 청제비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심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