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성’개념을 중심으로 본 볼프의 중국철학 수용과 이해
Der Begriff der Vollkommenheit und Wolffs Rezeption und das Verstehen der chinesischen praktischen Philosophie.
이동희
초록
이 글은 완전성 개념을 중심으로 볼프의 중국철학 수용과 이해를 다룬다. 볼프가 주장하는 완전성은 소우주와 대우주의 완전성이며, 인간 행위는 이를 지향한다. 볼프에 따르면, 세계는 모든 가능한 세계들 중 신이 자유의지로 선택한 최상의 세계이자 최고의 완전성을 지닌 세계이다. 따라서 모든 피조물들은 신적인 완전함의 반영이라고 보았다. 볼프의 완전성 개념에는 질서 및 조화 완전성과 목적론적 완전성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들어있다. 이 완전성 개념은 볼프의 형이상학뿐만 아니라 윤리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볼프는 자연 법칙과 그 의도에 일치하는 행위를 할 때 인간은 완전해 지며, 이것을 최고선이라 불렀다. 볼프는 이 완전성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볼프는 1721년 부총장 퇴임 연설에서 자신의 윤리학적 원리와 중국의 철학 원리가 일치한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실천철학을 높이 평가한다. 볼프는 이 연설 때문에 추방을 당했지만, 1726년에 연설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달아 자신의 입장을 더욱 옹호했다. 이 연설문에서 ‘완전성“의 개념은 중국의 실천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중심개념으로 설명된다. 이와 관련하여 이 논문은 볼프의 완전성 개념의 유래와 함의를 고찰한다. 볼프는 자신의 철학원리를 중국철학의 영향 없이 먼저 독자적으로 형성했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볼프가 읽은 중국 고전에는, 특히『대학』이나『중용』의 번역에서는 이미 완전성이라는 용어와 인간과 자연의 통일이라고 하는 개념이 발견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완전성 개념을 중심으로 중국의 고전이 볼프의 실천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볼프가 무신론자라고 하는 경건주의자들의 집요한 비판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왜 중국의 실천철학을 높게 평가하고 따라야 할 모범으로 삼았는지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