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과시’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 학벌과시의 기원과 특성
A sociological Research on the Phenomena of Showing-off one’s good academic Cl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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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목도하는 ‘학벌과시’에 대한 시론적인 사회학적 탐구이다. ‘학벌’은 한국 사회에서 누구나 열망하는 사회적 희소가치의 결정체이다. 희소가치를 지닌 자가 그것을 과시하는 것은 인간의 사회적 행위의 보편적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과시적 행위, 특히 학벌과시는 기존의 과시 이론의 틀로서는 설명하기 힘들다. 그 이유는 한국 사회의 학벌과 과시적 행위가 그 어느 사회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독특한 면모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학벌은 전통사회의 신분적 지위와 현대사회의 성취적 지위를 동시에 지니는 전통과 근대를 아우르는 사회적 희소가치이다. 또한 한국인의 다양한 과시적 행위는 계급간의 문화적 취향에 따른 구별짓기와는 질적으로 다른 인격적 과시와 무시로 연결된다. 이 글에서는 한국 사회의 학벌과 사회적 과시를 연결하여 학벌과시를 살펴보았다. 한국 사회에서 학벌과시는 개인의 일상영역에서도 권력화의 양상을 철저히 보여준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학벌과시를 나름대로 정당성(시험이라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획득한)이 있는 사회적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명문학벌을 지닌 자와 그 부모들은 자신의 혹은 자식의 학벌을 과시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나아가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상대방을 낮은 위치로 전락시킨다. 이 과정 속에서 상대방보다 낮은 학벌을 지닌 자는 인격적인 수모까지 감내해야만 한다. 이처럼 일상영역에서의 학벌의 권력화와 서열화는 전 국민이 스스로 학벌경쟁에 투쟁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기본적인 동인이다.
Abstract
This paper is a sociological research on the phenomena of showing-off one’s good academic clique which are witnessed easily in Korea. Belonging to a good academic clique is the scarcity value that every Korean desires to acquire. It may be a universal phenomenon of all the social activities of human beings that those who have the scarcity value show it off. However, Koreans’ showing-off activities, especially showing-off their good academic clique, cannot be explained by the existing theories. This is because the academic cliques and showing-off activities in Korean society have the unique traits which cannot be observable in any other societies. Belonging to a good academic clique in Korea the social scarcity value, which comprehend the characteristics of both the ascribed status in traditional society and the achieved status in modern society. Moreover, Koreans’ various showing-off activities are related to raising one’s own personal dignity and despising others’, which are totally different from distinction in accordance with difference among the cultural tastes of the different cl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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