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와 회의주의
Leibniz and Scepticism
황설중
초록
라이프니츠는 그의 생애 말에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에 대한 반박 글을 썼다. 그렇지만 이 짧은 비평은 오랜 세월 동안 발견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라이프니츠와 회의주의에 대한 주제도 활성화되지 못 하였다. 이 논문의 목표는 최근에 발견된 이 짧은 비평을 기초로 해서 회의주의를 반박하고 극복하려는 라이프니츠의 기획을 좀 더 분명하게 밝히는 데에 있다. 라이프니츠는 회의주의의 철학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회의주의는 어디까지나 진리에 이르기 위한 방법적 도구에 불과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라이프니츠는 여겼다. 그는 섹스투스 엠피리쿠스가 전개한 회의적 논변의 핵심 개념들을 하나하나 반박하였고, 그리하여 마침내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조차 파괴할 수 없는 확실한 지식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신하였다. 그것은 모순율이었다. 그러나 라이프니츠의 진리 이론은 곧장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이런 논쟁에 헤겔은 기꺼이 개입하여 라이프니츠뿐만 아니라 섹스투스 엠피리쿠스도 지양하고자 할 것이다. 모순율은 라이프니츠와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와 헤겔이 함께 얽혀 들어가는 또 다른 논쟁의 장(場)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