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논의 관리와 전통 기술
The Stewardship of Saline Paddy Field and Traditional Techn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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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갯논이란 갯벌에 둑을 쌓아 만든 논을 가리킨다. 염해나 해일, 침수 등의 재해에 취약한 갯논을 안정적으로 경작하고, 이 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조 및 방수, 배수 등의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었다. 본고에서는 경기도 해안가 일대에서 수집한 현지조사 자료와 갯논을 경작했던 경험이 있는 농민의 농사일기, 그리고 조선시기 문헌기록 등을 비교․검토하는 것을 통해 갯논의 관리와 이용에서 나타나는 전통적인 기술과 관행 등을 검토하였다. 전통적인 갯논 관리 방식은 간척지라는 생태적인 조건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서, 현대적인 수리시설의 도입되기 이전까지 지속되었다. 갯논을 숙답으로 이용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로는 수문과 수로, 관개시설 등이 있었다. 수문과 수로는 갯논의 기반시설 중 가장 특징적인 것 중의 하나로서, 방조 및 배수, 관개 등의 기능을 하는 복합시설이었다. 수문의 형태는 방조제의 규모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을 찾을 수 있었다. ‘너장수문’과 ‘수문바라지’와 같은 전통적인 수문의 형태를 복원할 수 있었던 것은 본고의 성과 중의 하나이다. 갯논의 관개방식 역시 방조제의 규모에 따라서 달라졌다. 수문을 이용한 관개방식은 저지대에 위치한 간척지의 지형적인 특성을 활용한 것으로서, 간척지의 규모에 상관없이 많이 행해졌다. 대규모 갯논에서는 저수지를 조성하여 관개를 하기도 하였다. 간척 전에 있었던 갯고랑을 남겨 두어 내부의 물을 관개수로 활용하는 이 방식은 간척지의 지형적인 조건을 활용한 대표적인 저수지 형태이다. 갯논의 주요한 기반시설인 수문과 수로, 방조제 등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였다. 경기도 해안가 일대에서는 수문 관리인을 ‘수문지기’ 또는 ‘보주’라 칭했다. 방조제나 하천 제방을 보수하는 일은 ‘둑매기’ 또는 ‘방죽막이’라 하였다. 이와 같은 일들은 개별 농가에서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방조제의 규모가 클수록 기반시설에 대한 공동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였으며, 지역에 따라서 ‘수문계’ 또는 ‘수문통계’라 불리는 공동 작업조직이 결성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관리에도 불구하고 해일이나 홍수 등으로 둑이 유실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갯논을 경작하는 농민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수문고사를 지내 재해를 입지 않기를 기원하였다. 서해안에 산재해 있는 갯논들은 그 실체에도 불구하고 문헌에 충분히 기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하여 종종 잊혀진 과거로 남아있었다. 갯논의 관리와 이용에서 나타나는 전통적인 기술과 관행 등을 밝히는 일은 잊혀진 과거를 역사의 수면 위로 복원하는 일이 될 것이다.
Abstract
Saline paddy fields are referred to rice paddies reclaimed in tidal land. These paddies have been distributed on the west coast where tidal land spreads out. Among these, the number of paddies which were reclaimed before the 20th century is large and the reclaimed area is quite extensive. The reclaimed farmlands are vulnerable to various natural disasters such as salt damage, tidal wave and flood because of geographical location conditions. So it has to be equipped with the infrastructure like seawall, waterproof, irrigation and drainage facilities for the stability of farming and growth of production. This study tried to reconstitute the traditional techniques and custom for the stewardship of saline paddy fields such as traditional floodgate’s forms, sumungae(水門契) and sumungosa(水門告祀) and so on before the introduction of modern hydro-agricultural technology by examining the fieldwork data on the Gyeonggi-do coast, the diary written by the farmer who had cultivated the saline paddy field, and the documents in the late Chosŏn dynasty. Traditional stewardship methods for saline paddy fields had been formed and continued under the ecological environment. This article is the cultural study on technology and economy as well as folklore study on folk knowledge and techniques from the viewpoint of people living and farming on the 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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