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우리시대의 그림 풍속화: 강세황의 비평활동과 김홍도의 행려풍속도

The Painting in Our Times: Kang Sehwang’s Criticism of Art and Genre Paintings of Kim Hongdo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미술

초록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회화비평은 창작과 대별되는 부분에서 그가 18세기 문화사와 상호작용하는 면모를 보여 준다. 강세황의 회화비평에서 우리는 비평가로서 심미적 의식뿐 아니라, 한발 나아가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를 이해하는 시선까지 파악할 수 있다. 강세황의 문예활동 중 그의 사회적 감각을 가장 선명하게 헤아릴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김홍도(金弘道, 1745-1803 이후)의 작품에대한 평가이다. 강세황은 「단원기(檀園記)」라는 김홍도를 위한 기문을 지어 중인출신의 화원으로서는 예외적으로 일생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역사에 전하도록 하였다. 그가 쓴 두 개의 「단원기」는 김홍도의 전기인 동시에 그 예술세계에 대한 기록이자평가서이기도 하다. 강세황은 김홍도를 모든 장르의 그림에서 고루 뛰어나며, 조선 회화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던 ‘파천황(破天荒)’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강세황이 가장 높은 의의를 부여한 장르는 바로 김홍도의 풍속화이다. 김홍도의 전 생애를 통해 볼 때, 강세황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던 10여년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전개했던 시기였다. 이 기간에 제작한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1778), 《행려풍속도병(行旅風俗圖屛)》(1778), 《신선도팔폭병풍(神仙圖八幅屛風)》(1779) 등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여기엔 예외 없이 강세황의 화평이 곁들여졌다. 강세황의 글은 그림의 의미를지적하고 그 품격을 평가하는 비평인 동시에 서예로서 작품의 형식적 요소에 통합되어 작품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강세황의 화평이 곁들여진 작품은 그들이 함께 제작한 ‘합작(合作)’의 의미를 가진다. 선비와 장사군, 나그네와 규방, 농부와 시골 여성, 길거리, 나루터, 가게, 시험장 등 그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린 김홍도의 그림에 대해 강세황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그림’으로서 평가한다. 강세황은풍속화를 이전 시대와 달라진 그들 시대의 새로움에 대한 인식이며 그에 대한 예술적 대응으로서 파악하였던 것이다. 강세황과 김홍도의 작품이 이룬 예술적 성과가 아무리 높다 해도 그들의 활동만으로 풍속화를 창안하거나 풍속화의 유행을불러온 것은 아니다. 그 보이지 않는 배경에는 조선 사회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정확하게 속화(俗畫)라고 불리며 폄하되었던 그림의 미학적, 시대적 가치를 인식하였으며 비평가로서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던 강세황을 18세기 풍속화의 옹호자로서 규정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Abstract

Kang Sehwang (1713-1791), a representative literati painter in the eighteenth century of Joseon Korea, was also a leading art critic. Along with his own literary painting, his art criticism reveals his aesthetic consciousness, and furthermore his involvement with time and society in which he lived. It is in his art writing and criticism of the paintings of Kim Hongdo (1745-ca.1803) that we can explore the way in which Kang Sehwang understood and interacted with his time and society. Kang Sehwang wrote two Danwon-gi (writings of Danwon) for Kim Hongdo. Danwon was Kim Hongdo’s garden, meaning the garden in which birch tree planted, and also became Kim’s sobriquet name. Danwon-gi is a rare and exceptional biography of the professional painter from middle-class in Joseon dynasty. In the writings, Kang celebrated Kim Hongdo, “the painter who established a new stage in the four hundred years of Joseon paintings,” accomplished in all genres, including figures, landscapes, Buddhist and Daoist themes, as well as bird, flowers, and animals. However, it is the genre painting that Kang praised as the most remarkable achievement of Kim Hongdo, by noting that Kim’s genre paintings conveys contemporaneity in everyday life of Joseon people, the sense of liveliness in its detailed depictions, and humor and wit in its narratives. During the ten years that Kang Sehwang as an art critic and Kim Hongdo as a painter worked together, Kim Hongdo produced some of his most remarkable paintings, such as Painting on the Elegant Gathering in the Western Garden (1778), Pictorial Records of Travel (1778), Taoist Immortals in Eight Panels (1779), and so forth. And all of the paintings accompany with Kang’s inscriptions and their calligraphies are deeply related with the composition of the paintings. These works could be considered as their true collaboration, in which Kang’s inscriptions play an integral role both in the form and content of the works, thus could not be separated from the paintings. Kang Sehwang esteemed Kim Hongdo’s genre paintings that “it had not existed before.” Kang considered the genre painting as a portrait of his own time that differed from previous time, and the response to the newness of his era in art. In fact, prior to eighteenth century genre paintings existed but only regarded as vulgar subjects. Kang gave attention to the aesthetic value and the sense of contemporaneity of genre paintings, and offered criticisms in Kim Hongdo’s genre paintings. In this sense, Kang Sehwang can be evaluated as “the guardian of genre painting” in the eighteenth century Joseon dynasty.

참고문헌 (48)

  1. 국사편찬위원회, "承政院日記 75·76·77" (1961), 국사편찬위원회
  2. 姜世晃, "豹菴遺稿" (1979), 韓國精神文化硏究院 古典資料編纂室
  3. 徐有榘, "林園經濟志 5 怡雲志" (1984), 경인문화사
  4. 강관식, "진경문화", pp.174~175, 현암사
  5. 강명관, "조선후기 서울과 한시의 변화", 민족문학사연구, 6, pp.97~122 (1994)
  6. 강세황, "표암유고" (2010), 지식산업사
  7. 孔子, "孔子家語" (2003), 을유문화사
  8.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 풍속화" (2002), 국립중앙박물관
  9. 국립중앙박물관, "표암 강세황 : 시대를 앞서 간 예술혼" (2013), 국립중앙박물관
  10. 국립중앙박물관,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기념 특별전" (1995), 삼성문화재단
  11. 김경숙, "조선후기 山訟과 上言·擊錚 - 盧尙樞家와 朴春魯家의 소송을 중심으로 -", 古文書硏究, 33, pp.253~280 (2008), 한국고문서학회[DOI]
  12. 김정길, "朝鮮後期 閭巷人物傳 硏究", pp.2003
  13. 김지산, "조선시대 인물화", pp.198~221 (2009), 학고재
  14. 김현지, "조선시대 회화의 교류와 소통", pp.131~136 (2015), 사회평론
  15. 민길홍, "탄신 300주년 기념 특별전 시대를 앞서간 예술혼 표암 강세황", pp.345~357 (2013), 국립중앙박물관
  16. 박일호, "미술비평의 기능과 오늘날의 미술비평", 현대미술학 논문집, 5, pp.291~320 (2001), 현대미술학회
  17. 박효은, "홍성하 소장본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관한 고찰", 온지논총, 5, pp.235~288 (1999)
  18. 변영섭, "스승과 제자, 강세황(姜世晃)이 쓴 김홍도(金弘道)전기 : 「檀園記」․「檀園記 又一本」", 미술사학연구, 275276(275276), pp.89~118 (2012), 한국미술사학회[DOI]
  19. 변영섭, "한국회화사의 비평: 강세황을 중심으로", 미술사학, 4, pp.1~36 (1990)
  20. 부르그린드 융만, "항산 안휘준 교수 정년퇴임 기념 논문집: 미술사의 정립과 확산 I", pp.334~352 (2006), 사회평론
  21. 삼성미술관, "화원: 조선화원대전" (2011), 삼성미술관
  22. 손앵화, "虞裳 李彦瑱의 <衚衕居室>에 나타난 불우의식", 개신어문연구, (31), pp.85~118 (2010), 개신어문학회
  23. 安大會, "조선후기 自撰墓誌銘 연구", 한국한문학연구, (31), pp.237~266 (2003), 한국한문학회
  24. 안세현, "조선중기 누정기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09
  25. 안휘준, "한국 그림의 전통" (2012), 사회평론
  26. 오주석, "단원 김홍도" (2006), 솔
  27. 유보은, "조선후기 西園雅集圖와 그 다층적 의미 : 金弘道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사학연구, 263(263), pp.39~69 (2009), 한국미술사학회[DOI]
  28. 유홍준, "화인열전 1" (2001), 역사비평사
  29. 이경화,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 pp.255~273 (2013), 태학사
  30. 이경화, "초상에 담지 못한 사대부의 삶: 이명기와 김홍도의 <徐直修肖像>", 美術史論壇, (34), pp.141~166 (2012), 한국미술연구소[DOI]
  31. 이도흠, "18세기 시조에서 탈중세성의 지향과 근대성 문제", 한국시가연구, 28, pp.73~103 (2010), 한국시가학회
  32. 이선옥, "담헌 이하곤의 회화관", 석사, pp.1987
  33. 이훈상, "조선후기 지방 파견 화원들과 그 제도, 그리고 이들의 지방 형상화", 동방학지, (144), pp.305~366 (2008), 국학연구원
  34. 장진성, "사실주의의 시대: 조선 후기 회화와 ‘즉물사진(卽物寫眞)’", 미술사와 시각문화, (14), pp.6~29 (2014),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35. 장진성, "조선 후기 고동서화(古董書畵) 수집열기의 성격: 김홍도의 〈포의풍류도〉와 〈사인초상〉에 대한 검토", 미술사와 시각문화, 3, pp.154~203 (2004)
  36. 장진성, "조선후기 士人風俗畵와 餘暇文化", 美術史論壇, (24), pp.261~291 (2007), 한국미술연구소
  37. 정민, "18세기 우정론의 맥락에서 본 이용휴의 생지명고", 한국학논집, 34, pp.255~279 (2000)
  38. 정민, "이언진과 일본문사의 왕세정 관련 필담", 동아시아문화연구, (49), pp.7~43 (2011), 동아시아문화연구소[DOI]
  39. 정병모, "한국의 풍속화" (2000), 한길아트
  40. 丁殷鎭, "姜世晃의 「檀園記」와 「遊金剛山記」 분석 : 사대부 문인과 여항 화가의 교유관계의 의미", 석사, 한문학, pp.1998
  41. 정은진, "豹菴 姜世晃의 書畵題跋 연구",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27), pp.253~298 (2007), 대동한문학회 (구.교남한문학회)
  42. 조지윤, "단원 김홍도 산수풍속도병 연구", 석사, 미술사, pp.2006
  43. 趙熙龍, "壺山外史" (1980), 三星美術文化財團
  44. 진준현, "낱폭으로 흩어진 김홍도의 풍속도병풍에 대하여", 문헌과해석, 53, pp.142~152 (2010)
  45. 진준현, "단원 김홍도 연구" (1999), 일지사
  46. 차태근, "비평개념으로서의 雅俗과 그 이데올로기", 중국어문논총, (28), pp.589~610 (2005), 중국어문연구회
  47. 홍선표, "김홍도 생애의 재구성", 美術史論壇, (34), pp.105~139 (2012), 한국미술연구소[DOI]
  48. 황정연, "조선시대 서화수장 연구", 박사, 미술사학, pp.2007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