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지 않는 디오니소스 세계로의 초대— 모옌(莫言)의 장편소설 『술의 나라(酒國)』속 띵꼬우(丁鈎兒)의 이야기 읽기
An Invitation to the Unresurrected Dionysian World: Reading Ding Gou’er’s Story in Mo Yan’s The Republic of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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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모옌의 장편소설 『술의 나라』는 사회비판적 요소가 다분하지만,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다. 다양한 서사방식은 물론이거니와, 현실-꿈-환상-전설을 오가는 기이한 서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갈피를 잡지 못하게도 하고,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해하려다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잡다함으로 인해 『술의 나라』는 만화경(萬華鏡)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가지각색의 접근법과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 글에서는 디오니소스(Dionysus) 의례의 형식과 성격을 가지고 띵꼬우(丁鈎兒)의 이야기를 살펴봄으로써 모옌이 현대 중국, 특히 1980년대 후반 이후의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읽어내려 했다. 주꾸어 시(酒國市)로 출발할 때부터 그곳에서 비참하고 부끄러운 최후를 맞이하기까지 주인공의 모든 여정은 ‘디오니소스적 의례로의 초대, 유혹에의 굴복, 거부, 다시 굴복, 재차 거부, 비참한 죽음’의 순서를 밟는다. 이 모든 과정을 살펴보며 주꾸어 시가 추구하는 바가 디오니소스 의례의 지향점과 어떻게 다른지, 주꾸어 시의 실재적인 디오니소스―신(神)―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Abstract
Mo Yan's novel The Republic of Wine is a complex work with significant social commentary, but its intricate structure makes it challenging to understand. The diverse narrative techniques and the bizarre narrative that weaves between reality, dreams, illusions, and legends can disorient readers and discourage them from attempting to grasp too much at once. However, this very eclecticism allows The Republic of Wine to showcase its kaleidoscopic aspects, inviting diverse approaches and interpretations. This paper examines Ding Gou'er's(丁鈎兒) story through the lens of the form and nature of Dionysian rituals to decipher Mo Yan's perspective on contemporary China, particularly since the late 1980s. From the protagonist's departure for Jiuguo City(酒國市) to his tragic and shameful demise, his journey follows the sequence of “invitation to Dionysian ritual, succumbing to temptation, rejection, renewed succumbing, repeated rejection, and tragic death.” Through this process, the paper explores how Jiuguo City's pursuit differs from the goals of Dionysian rituals and identifies the true Dionysian—the god—of Jiuguo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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