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시에 나타난 고향 이미지 연구
The Study on the Image of Hometown in Park Mok-Weol'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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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박목월 시에 나타난 고향 이미지가 그의 시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시인의 세계관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박목월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고향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기시부터 후기시에 이르기까지 고향 이미지는 다양한 변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핵심적인 이미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향 이미지는 그의 초기시에서는 환상적인 자연 이미지로 형상화되기도 하고, 중기시에서는 지역으로서의 경주 혹은 경상도로 형상화되기도 하며, 후기시에서는 사투리의 사용으로 환기되기도 한다. 이러한 고향 이미지는 중기시에서 보다 명시적으로 형상화되지만, 초기의 자연 이미지 또한 중기시에 형상화되고 있는 고향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으며, 후기시에 중요하게 나타나는 사투리나 고향 회귀 의식도 이러한 고향 이미지와 중요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초기시에서 '고향'은 현실 공간 너머에 존재하는 환상적 공간으로서의 낙원 이미지를 지닌 ‘자연’으로 형상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리에서 시인은 의도적으로 현실적 생활공간에는 자신의 시선을 전혀 두지 않고, 전적으로 유토피아적인 낙원으로서의 자연 이미지에만 집중하여 그것을 묘사한다. 그래서 초기시의 자아는 시에서 창조된 환상적인 자연 공간 속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단지 관조적 관찰자의 상태에 머물면서 사물들과 일정한 거리를 지닌 채 그 자연을 묘사하는 데 그친다. 이에 반해 중기시에서 '고향'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 공간의 대립항으로 존재하는 낙원 공간이었다. 시인은 실제적인 삶의 공간인 현실적 도시 공간을 주로 형상화함으로써 ‘현실/낙원(고향)’의 이원론적 세계 인식 태도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자리에서 ‘현실’ 공간은 어둡고 암울하며 생명력이 사라진 부정적인 공간으로 그려지고, 반대로 '고향'은 시인이 도달할 수 없는 환상적인 유토피아로 명확하게 형상화된다. 이러한 중기시에서 자아는 현실 공간 속에서 자리하며 살아가는 현실적인 존재가 되어 내면적인 정서를 직접적으로 토로하는 존재로 형상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후기시에 이르면 이러한 이원론적인 세계관은 현실 긍정 혹은 달관의 태도로 나타나고, 이러한 달관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고향'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실 긍정 혹은 달관이 경상도 사투리의 사용이나 고향으로의 회귀 의식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박목월의 시세계에 나타나는 달관이 지닌 독특성과 함께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의 시에서 달관은 현실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질서인 '천상' 혹은 '낙원(고향)' 이미지가 현실 공간 속에 투영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시세계의 이면에는, 세계를 ‘지상/천상’, ‘현실/이상’, ‘하/상’ 등의 이항대립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이원론적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독교적인 세계 인식 태도가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박목월의 시세계는 천상/지상, 성/속 혹은 고향/현실이라는 대립항으로 존재하는 이원론적 세계 인식 태도로 말미암은 것이며, 그 이면에는 기독교적인 세계 인식 태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하겠다.
Abstract
In Park Mok-weol's poetry, the hometown 'kyongju' has a very important meaning. In his early poetry, it was represented the image of nature that was not in the real world but in the dreamy utopia. In this period, the poet's gaze was only in the image of nature, the dreamy utopia. And he described the image of nature in the distance between the self and the world. For the nature in his early poems was only the dreamy utopia, the self could not be in the nature. In that world he was the observer on the nature. In his middle period, the poet had turn his gaze from the image of the nature to the real life world, the city. In that world, he always felt the dark gloomy world, ruled by the negative feeling of the loss of life energy. In that period, he was the self lived in the life world and described the negative emotion directly. In the latter period, the poet had a philosophical view on the life world. In other word, in that period he had the positive sight to the life world. He could obtain this viewpoint through the return to hometown, especially the dialect of kyonju. In his total poetry, there was a dualism to the world. That is 'the actual / the utopia', 'the earth / the haven', 'the bottom / the upper' etc. This dualism dominates the whole poetry of the poet, and the dualism is based by the christian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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